[기자수첩] 김신영과 박문성의 홍명보 때리기, 정상적인가?

2026-06-21     인세영
MBC

- 연예인의 ‘홍명보 비판’까지 기사화… 축구 전문성 없는 가십성 보도 난무

- 축구협회와 각 세우는 박문성, 스포츠 해설자가 정치 방송 돌며 ‘비난 여론몰이’ 선동 의혹

- 민주당 공식 지지 선언 등 이례적 정치 행보… 스포츠의 순수성 훼손한다는 지적 잇따라

비전문가의

 

최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둘러싸고 스포츠 언론의 보도 행태가 본질을 벗어나 심각한 '가십화'와 '정치 편향성'으로 얼룩지고 있다. 경기 전술에 대한 냉철한 분석 대신, 축구 전문성이 없는 연예인의 말 한마디까지 인용해 국가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를 흔드는 기사들이 쏟아지며 언론의 의도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1일 복수의 매체들은 개그우먼 김신영이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전 패배를 두고 홍명보 감독을 향해 "사람 안 바뀐다"고 독설을 날렸다는 내용을 기사화했다. 국가대표팀의 선수 기용이나 전술 운용은 고도의 전문성과 데이터가 요구되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축구에 대한 깊은 지식이나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연예인이 내뱉은 감정적인 비난조의 발언까지 '시덥지 않게' 뉴스 지면을 장식하는 현 상황은, 최근 저널리즘이 얼마나 자극적인 클릭 수 장사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연예인의 발언 보다, 축구협회 공격의 도구로 활용하는 일부 축구 해설위원들의 비정상적인 행보에 있다.

이날 방송을 주도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극단적으로 각을 세우며 축구계 안팎의 갈등을 키우고 있는 인물로 지목된다. 박 위원은 축구 전문 매체나 공중파 중계석에 머물지 않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나 '매불쇼' 등 대표적인 정치 편향 방송에 단골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그는 이들 방송에 나갈 때마다 객관적인 비평을 넘어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언어로 축구협회를 맹비난하며 대중의 분노를 유도해 왔다.

특히 박 위원은 지난 대선 정국 등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선언을 하는 등, 공정성과 중립성이 생명인 스포츠 해설자로서 매우 이례적이고 편향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 스포츠를 정치적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축구계를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위원을 비롯한 일부 축구 관계자가 지나치게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고 홍명보 감독을 비난하는 이유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축구 전문성이 없는 연예인의 "사람 안 바뀐다"는 식의 인신공격성 멘트를 기사화하는 언론의 속내에는 박문성 위원 등이 주도하는 '축구협회 때리기' 여론몰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심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대표팀은 남아공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지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연예인의 시덥지 않은 독설이나 정치 편향적 해설가의 선동이 아니라, 철저하게 국익과 축구 본질에 집중하는 냉정한 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