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필물산 정종현 대표 "K-패션의 현주소 진단...동대문 패션타운의 활성화 기대"
[인터뷰]구필물산 정종현 대표 "K-패션의 현주소 진단...동대문 패션타운의 활성화 기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1.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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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물산 정종현 대표

[정성남 기자]동대문시장은 남대문시장과 함께 최대 규모의 종합시장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대한민국의 명소로서도 손색이 없는 장소이다. 이곳은 도매를 주로 하고 있어서 백화점이나 일반 소매시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지난 1998년 거평 프레야, 밀리오레, 1999년 두산타워 등 대형 쇼핑 매장이 들어서면서 동대문 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벗어나 패션 전문 시장으로 변신했으며, 일본·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명소로 이름이 높아졌다.

또한 한국 의류 디자인 수준은 일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인으로도 평가가 나있다. 한국 패션은 다양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켜나가며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12년의 시간을 보내며 코로나를 험난한 시간을 뛰어넘어 해외로 눈길을 돌리며 한국 내수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옛 동대문 시장의 영광을 돼 찾고 싶어 동분서주하는 젊은 기업인 구필물산 정종현 대표를 만나 K패션의 현주소와 독특한 그만의 마케팅 비법을 들어보기로 한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구필물산입니다. 최초에 2014년도에 마루라는 상호로 동대문에서 가게를 오픈 했고 약 10여년 정도를 운영하면서 앞서 말씀드린 구필물산을 금년 6월에 설립을 했습니다. 회사는 국내외에 외주작업을 통해 자체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보편적으로 중국 현지에 OEM방식으로 의류제작을하여 국내로 들여와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주문제작이지만 어떻게 보면 수입이라고도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구조는 마루가 모태이며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저희가 주로 B2B를 하는 업체이다보니 보통 거래처들이 백화점 브랜드 혹은 인터넷 쇼핑몰 그런 쪽 업체들이 많습니다. 특히 B2B를 하시는 분들이 저의 의류를 구입하여 보통 소비자들한테 판매를 하시는데 장사를 하다 보니 업체에서 이제 원하는 니즈의 옷들이 따로 있게됩니다. 즉, 본인들만 팔고 싶다든지 단독 진행이라든지 그런것들을 조금씩 하나 두개 만들어 드리기 시작 하다보면 주문제작에 대한 프로모션이 이뤄지는 것이 빈번하였습니다. 이런 진행과정 속에서 마루에 이어 구필물산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 대표의 주력상품은 의류이지만 신발, 가방, 등 잡화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상품이 의류인데 의류 중에서도 어떤 종류이며 주 타깃 층은

주종목은 여성의류입니다. 그리고 연령층 즉, 타깃은 전체라고 말씀 드리도록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20대를 시작으로 50대까지가 저희 고객층이구요 의류의 종류에서도 전 품목을 다 취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금년 4월에 중국 광주(광저우)에 있는 공장과 업무협약을 맺어 청바지. 니트. 아우터까지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트 같은 경우에는 이제 중국 항주(항조우) 에서 생산을 좀 많이 하고 있으며 그 나머지 것들은 광주(광저우)에서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 주문에서 발주 그리고 수입까지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먼저 한국에서 오더를 받으면 상품에 맞는 중국 현지 공장이나 업무협약처에 발주를 줍니다. 발주를 시작으로 포장까지 한 후 한국으로 정식 통관을 거쳐 수입을하는 그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현지 공장
중국현지 공장

- 그러면 브랜드는 마루가 되는 건가요

 마루 브랜드는 저희회사가 직접 디자인을 하고 도매 등에서 판매를 직접할 경우에는 마루라는 라벨이 붙여 자체 브랜드로 상품화 합니다. 하지만 보통 거래처나 고객들의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이 원하고 고객의 브랜드로 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결국 철저한 OEM 방식이라고 말씀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러면 상품을 수입하면서 메이드인코리아로 나오고 있는 것인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원부자재 등은 중국현지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산지 자체는 중국으로 표기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저희회사도 최초에는 한국 공장을 운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도 많이 떨어지고 특히 코로나 이후에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임 자체가 많이 올랐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 입국 등이 어렵다가 금년 4월에 왕래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코로나가 해지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와의 업무를 진행한 것 같습니다.

- 내수시장과 외수시장의 장단점이 있다면

내수시장은 폭등하는 인건비 상승과 함께 인력난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에 대한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자체 마케팅의 변화를 꾀하고자 한 것이 중국으로 눈을 돌려 OEM 방식 시스템을 접목한 것입니다. 

- 그러면 자체 샘플제작이나 디자인 등은 없는지요

 있습니다, 저희 패턴실에서 패턴을 만들어 가기도 하는데 지금은 중국이 더 빨라서 중국서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어떤 옷을 기준점으로 잡고 거기서 이제 줄이고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후 상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발주처(고객)이 원하는 디자인 원단 등의 주문이 들어오면 이 패턴을 가지고 상품화하여 중국 현지로 보내 실제 상품을 완성하여 한국으로 보내오면 그것을 발주자(고객)에게 의견을 구하고 고객이 승낙하면 곧장 중국현지 공장에 발주를 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정상적 무역상거래가 아닌 다은 운송.통관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상적 무역거래를 하고 있으며 통관사가 대행을 전부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무역업무에 대해서는 통관사에 의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 중국 현지공장서 제작한 상품에 대한 퀄리티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한국서 만든 상품과의 차이가 있는지요

옛날에는 한국 상품이 더 우수하다고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 쪽이 훨씬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인들 자체도 한국시장은 지금 한 50대 60대 분들이 많은데 흔히 이분들을 우리는 베테랑이라고 하지만 수량도 잘 나오지 않는 등 아무래도 인력 자체가 노화가 많이 된 상태고 중국은 아직도 20, 30대 인력이 많기 때문에 퀄리티 부분이나 수량 부분 등에서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중국현지 공장은 전체가 시스템화 되어있어서 라인작업을 하고 있고 이와 함께 마지막 포장까지 논스톱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그럼 검수를 위해 직접 현지로 가기도 하는지요

 그렇진 않습니다. 제가 상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월 2회 정도 중국에 들어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상주할 수 있는 검수 대리인이 별도로 검수업무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의류업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특별한 이유는 없고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일을 시작하게 돼서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군을 제대하고 복학과 생업현장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던 당시 제 여동생이 먼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었는데 그 여동생이 이쪽에서 한 번 일해 보는 것이 어떻냐고 권유를 해 시작한 것이 벌써 12년의 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것 같습니다. 

- 의류업에 종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업무 시간이 야간이다 보니 생활패턴이 주야가 바뀐 것입니다. 그 점이 조금 불편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실지 구필물산과 마루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과 새벽엔 시장업무(마루)를 보고 낮시간에는 구필물산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 그러면 몇 시에 출근하며 몇시에 퇴근하는 지요. 하루 스케쥴은?

 저는 매일 저녁 8~9시 정도에 동대문 시장으로 출근합니다. 그러다 새벽에 퇴근을 한 후 잠깐 수면을 취하고 구필물산 업무를 시작하는 패턴입니다. 물론 국내에서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 하지만 국내서 해야 하는 OEM방식의 주문이 들어오면 또 그 업무도 보아야 하구요. 

이런 정 대표는 새벽에 귀가하여 잠시 수면을 취한 이후 오전 9시부터는 주로 거래처와의 미팅과 작업 등으로 업무를 본 후 오후에 다시 귀가하여 또 짧은 수면을 취하고 동대문 시장을 출근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일한 휴일은 금요일 새벽서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 자체공장을 운영하시지 않는데 별도의 주문이 있는지요

국내 상품제작 업무 중 자체 공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OEM식으로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급한 물건이나 단가상 등 합리적인 부분 같은 경우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은 국내 공장에서도 하고 있는데 지금 면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중입니다. 

- 얼마 전 세계적으로 유행됐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엔데믹 일때의 체감경기 차이는 어느 정도였나요

코로나 전에 비했을 때 코로나 때가 한 30 % 정도의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지만 코로나가 끝나고 나서도 회복은 안 되는 상태입니다. 근데 코로나 때는 거의 영업을 못했습니다. 일단은 물건이 들어오지 못하니까 그 기간 동안은 아예 영업을 못했다고 봐야 되고 그 이후에는 이제 사람만 왔다 갔다 못하고 물건은 정상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 때는 그냥 나쁘지 않게 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 한국 의류 시장 즉 간단히 얘기하면 K문화 K컬쳐 등 이런 걸 계기로 해서 특별한 벤치마킹이나 아니면 본인이 그걸 하신 마케팅 전략 같은 건 혹시 구상하고 계시는지요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과거에는 동대문시장이 굉장히 활성화가 많이 돼 있어서 동북아시아에서 이런 패션쪽으로 유명하고 하나는 허브와 같

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사장된 상태여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이후에 더 심해지기도 했고 그리고 중국 의류 시장이 너무 급속도로 성장하다보니 이제는 역 수입이 더 많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국에서 수출 나가는 것보다 과거의 위상을 좀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본인도 이제 이 업에 12년 정도 근무하시다 보면 디자인에 대한 영감도 떠오를 거고 또 직접 스케치 정도 하실 수 있는지요

회사에 디자이너가 별도로 있습니다. 때로는 아이디어도 제공하면서 검품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남자이다 보니 어떤 여자 디자이너들이나 여자 대표님들 같은 경우에는 어떤 방향성이 되게 확실한데 그게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남자이다 보니 제품을 볼 때 예쁜 옷 입고 싶은 옷 보다는 이게 좀 잘 나가겠다 혹은 단가에 비했을 때 가성비가 괜찮다 그런 걸 중점으로 보다 보니까 시선이 좀 틀릴 뿐이지 여자 대표들보다 남자 대표가 할 때 장점도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의류업을 하는 분들의 가장 큰 문제중 하나로서 재고에 대한 리스크입니다,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요

복지회관에 기부도 해보았고 절이나 아니면 보통 장당 헐값을 가져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거기에 넘기면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재고는 항상 머리가 많이 아픈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절대 이월상품으로는 판매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K패션의 제일 장점이 유행의 패턴이 굉장히 빠릅니다. 흔히들 패스트 패션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렇게 빠르니까 이제 재고를 갖고 있어도 어차피 오래 안 나가는 옷은 안 나가기 때문에 폐기처분이나 다은 방법을 통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단 제가 좀 성실하다고 웃음지어 보인다. 

저희 회사의 제품군을 봤을 때 좀 다양한 제품 핸드링이 가능합니다. 원래 다른 타업체 같은 경우에는 주 종목이 나누어져 있지만 저희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다이마루 전문 업체로 시작해서 쟈켓.슬렉스.니트,청바지까지 지금 현지 공장에 업무회복을 다 맺어놓은 상태여서 다양한 품목을 전문성 있게 진행할 수 있고 단가적인 부분이 아무래도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 생산해서 납품하는 업체들 중에는 납기가 되게 빠른 편입니다.

- 옛날에 동대문시장이 번창했던 영광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돌아오면 너무 좋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고 조금 다른 방향성으로 발 맞춰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회사나 개인적으로 지향하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어떤 계획들이 있나요? 

지금 마루 매장 같은 경우에는 워낙 올해 10년차이기 때문에 잘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필물산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성장해 나가면서 여러 업체와 일을 하고 싶은 게 제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영업사원이 별도로 있지만 영업라인을 더 구축할 예정입니다. 

-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특별히 하고싶은 말이라기 보단 다른 국가인 중국 등으로 부터 뒤처지는 듯한 상황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부활에 미력하나마 일조하고 싶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전과는 달리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공장 시설은 물론 인력의 양질화로 인하여 고품질은 물론 현대적 트랜드 변화에 잘 맞는 제품을 생산해 나가며 해외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고임금 등의 여건속에 관련 기업이나 업자 등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현 시점에 불어나는 임금을 삭감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한국 패션제품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제품개발이나 이에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원단의 질을 더 높이는 게 관건이라는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의류시장의 활성화와 또 수입이 아닌 수출로 반등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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