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전 MBC 사장, "토종 기업 살린다고 네이버 방치해선 안돼"
김장겸 전 MBC 사장, "토종 기업 살린다고 네이버 방치해선 안돼"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6.0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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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국민의힘 포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포털 뉴스 서비스의 개혁과 공정성 회복 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좌장을 맡은 김장겸 전 MBC사장은 행사의 모두발언을 통해 "(네이버의)여론 독과점에 따른 조작 문제와 저널리즘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합니다." 라면서 "토종 기업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네이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라는 강조했다. 

다음은 김 전 MBC사장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최근의 두가지 사건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북한이 발사체를 쐈을 때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네이버 모바일 버전이 접속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의 광고 노출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백 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두 사건은 국민들의 포털 의존도와 시장지배가 절대적이라는 방증일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다룰 뉴스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점은 어쩌면 거대 독점 기업인 네이버의 폐해 가운데 작은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론 독과점에 따른 조작 문제와 저널리즘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합니다.

이미 우리는 ‘드루킹’과 ‘바둑이’를 경험했습니다.

문재인 정권과 언론노조가 공영 방송장악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선전 선동의 일환으로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이 이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단순히 의혹뿐 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토종 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를 펴며 소나기만 피하자는 태도입니다. 돈벌이를 위해 사실상 여론조작을 부추기며 저급하고 선정적인 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편향성이 지적되자 제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조치들을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알 바도 아니라고 여긴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뉴스 유통에 있어서 절대적인 시장지배자임에도 책임은 지지 않는 기이한 구조가 괴물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는 기존 언론의 책임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포털 뉴스 서비스를 개혁해서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오늘 토론회에서 좋은 방안들이 나오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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