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살인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다. 죄송하다"
또래 살인 정유정,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다. 죄송하다"
  • 이승훈
    이승훈
  • 승인 2023.06.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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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충동' 느껴 석달 전 계획…'살인' 관련 집중 검색
과외 중개 앱 통해 피해자 물색
검찰로 송치 중인 정유정
부산경찰청과 부산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23)을 살인, 사체훼손 등 협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23)을 살인, 사체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정유정은 검찰 송치 전 부산 동래경찰서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검은색 벙거지를 깊게 눌러 쓰고 청록색 원피스 차림에 호송 줄에 묶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정유정은 '범행 후 집을 오간 이유', '살인 충동을 언제부터 느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며, "(유족들에)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살해 후 실종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제정신이 아니였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답변했다.

끝으로 본인의 신상 공개를 두고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유정은 지난 26일 온라인 앱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 A씨를 살해 후 사체를 훼손해 유기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의 신고로 구속됐다.

정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한 계기로 호기심에 의한 '살인 충동'으로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 등 인터넷과 방송매체를 통해 살인 사건을 접해왔으며, 결국 그는 호기심이 '살인 충동'으로 발전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

'살인 충동'을 느낀 정유정은 범행 석달 전부터 자신의 휴대전화로 '살인'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

또,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자신을 학부모라고 소개하며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정은 지난 24일 앱을 통해 피해자 A씨를 알게 됐으며, 2일간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중학교 3학년 자녀의 과외를 부탁한다고 피해자를 속였다. 그러면서, 과외 상담을 핑계로 단 둘이 만날 수 있는 시간대 등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26일 중고시장에서 미리 구매한 교복을 입고 과외를 받기로 한 학생으로 위장한 뒤, 피해자의 집에 찾아가 대화하는 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다.

정유정은 피해자 A씨가 실종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집에서 캐리어를 챙겨 시신을 훼손에 캐리어에 넣어 택시를 타고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 속 유기하러 갔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정유정은 A씨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지갑 등을 시신유기 현장에 챙겨갔다가 유기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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