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김현우 회장, KBS 성재호 국장겨냥 “폭언과 강압 당장 멈추길 강권"
언총 김현우 회장, KBS 성재호 국장겨냥 “폭언과 강압 당장 멈추길 강권"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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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김현우 회장은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장은 1일 ‘성재호 보도국장은 폭언과 강압을 당장 멈추길 강권합니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 국장이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KBS 구성원을 냉소와 비아냥으로 위협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저도 그 괴롭힘 대상이 될까 두렵지만 (호출맨) 성 국장님의 호출을 당할 땐 당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다”라며 성 국장의 과거 행적을 짚었다.

이어 “망신과 면박주기, 혐오 조장, 간접적 협박 등 인명 살상에 가까운 사냥의 방식도 실로 사나웠고 섬뜩했다”며 “당신이 그렇게 토끼몰이하듯 멀쩡한 사장과 이사 쫓아다니며 내뱉었던 알량한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가져다 대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하 김현호 회장 호소문 전문>

[호소문]

<성재호 보도국장은 폭언과 강압을 당장 멈추길 강권합니다!>

"강규형 이사가 지금 (사퇴를) 결심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일터에서 우리가 끝까지 싸우고 괴롭힐 것입니다."

성재호 현 KBS 보도국장이 지난 2018년 1월 초! 당시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위원장 신분으로 대중을 향해 내뿜었던 말입니다.

'괴롭힐 것이다'가 선명합니다.

저도 그 괴롭힘 대상이 될까 두렵지만 (호출맨) 성 국장님의 호출을 당할 땐 당하더라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성 국장님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냥에 나섰습니다.

KBS 사옥 내/외부는 물론, 방송의 날 기념식이 열렸던 여의도 63빌딩, 강원도 평창, 심지어 고대영 전 KBS 사장님의 공무 출장을 위한 공항까지 귀 조합의 누군가가 따라붙었죠.

망신과 면박주기, 혐오 조장, 간접적 협박 등 인명 살상에 가까운 사냥의 방식도 실로 사나웠고 섬뜩했습니다.

폭력이 영전의 기준인지는 모르겠으나, KBS 김의철 사장은 성재호 씨를 보도국장으로 앉혔습니다.

'인사는 조직의 고유 권한'이라는 하나 마나 한 소릴 할까 봐 귀사의 인사에 대해 객이 왈가왈부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이 말은 꼭 해야겠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토끼몰이하듯 멀쩡한 사장과 이사 쫓아다니며 내뱉었던 알량한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가져다 대보시길 바랍니다. 덜지도 더하지도 말고 딱 그대로 말입니다.

정철웅 KBS방송인연합회장의 주장과 이영풍 KBS 기자의 논리에 대해 '어디서! 왜 그랬냐!'는 식으로 불러서 채근하기에 앞서서 그들의 주장과 메시지를 먼저 찾아보시는 게 (자칭) 보도국장의 자세입니다. 그 자리는 감내하고 숙의하고 감당하는 자리 아닌가요? 혹여나, 정말로 혹여나 말입니다.

성 국장을 보도국장 반열에 올려준 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분들의 절규와 항변을 외면한다면, 뜨거웠던 지난 2017년 외쳤던 당신의 그 고함은 거짓과 위선일 뿐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성재호 국장님! 얄팍한 KBS 보도국장이라는 지휘권이 야만의 시절, 도끼와 낫을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백지수표나 된다고 착각하고 계신 건 아닐 거라고 믿습니다.

만약 귀 보도국 기자들이 혹여나 당사 사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다면 불러서 짜증 내고 윽박지를 일이 아니고 원칙에 따라 징계 요청을 하시거나 인사 조치를 취하면 됩니다. 그것이 법치의 기본입니다.

정말 모르시는 것 같아 거듭 알려드립니다. 사규를 위반했다면 당신 방에 불러 냉소와 비아냥으로 위협할 게 아니라 인사위 회부하면 됩니다. 건달과 기업의 차이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조폭은 불러서 조지고 기업은 사규에 따라 합법적 절차에 따릅이다.

성 국장이 정철웅, 이영풍 기자에게 한 행위는 KBS 사규가 아니라 '건달법'입니다.

KBS가 늘 갖다 붙이는 글로벌 공영방송사인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등은 항상 그렇게 합니다.

앞으로도 촌스럽게 불러서 협박하거나 표현의 자유 주장하는 직원의 절박한 전단 찢지 마시고 모르면, 물어봐 주시길 권합니다.

한 번도 연체 없이 수십 년 동안 꼬박꼬박 수신료 내는 시청자의 고언, 무시하지 마시고 대의를 위해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그런 간부 되시길 앙망합니다.

2023년 6월의 첫날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장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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