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공영방송 역할 수행 못해 '62%'..수신료 안 내겠다 '72%'
KBS 공영방송 역할 수행 못해 '62%'..수신료 안 내겠다 '72%'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3.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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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인 KBS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60% 이상이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KBS가 자동으로 징수하는 수신료(월 2500원)도 분리징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66%, KBS에 대한 부정평가 응답자의 70% 이상이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KBS 수신료 폐지 요구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루스가디언이 지난 20~2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연령별로는 30대(잘함 24%, 잘못함 70%)와 40대(잘함 23%, 잘못함 73%)에서 KBS가 역할을 잘못한다는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았다.

KBS 뉴스 보도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35%가 '공정', 59%가 '불공정'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불공정' 응답자에선 30대(68%), 40대(66%), 50대(66%)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61%)과 인천·경기(64%)의 '불공정' 응답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해오고 있는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여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6%가 분리징수에, 28%가 통합징수에 공감한다고 답해 향후 시청료 폐지가 가시화 될 명분을 제공했다. 

특히 KBS 수신료 분리징수시 수신료 지불 의향과 관련, '계속 내겠다'는 응답은 32%, '내지 않겠다'는 응답은 59%로 집계됐다.

KBS에 대한 부정평가자의 72%는 '수신료를 내지 않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의 KBS 수신료 폐지 여론이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KBS 시청시간 설문도 응답자의 39%가 하루평균 30분 미만이라고 답했고, 30분~1시간이 23%, 1~2시간이 17%, 2시간 이상은 9%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p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한달간 국민제안을 통해 TV수신료 징수방식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은 "최근 대부분 가정에서 별도 요금을 내고 IPTV(인터넷TV)에 가입해 시청하거나 넷플릭스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시청한다"며 "전기요금 항목에 의무적으로 수신료를 납부하는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통령실 국민제안을 통해 제기됐다"고 전했다.

프랑스(FTV), 일본(NHK) 등에서 수신료를 폐지하거나 인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언급한 대통령실은 "전기요금과 함께 부과되는 현행 징수방식은 시대에 맞지 않고 시청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불합리한 제도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KBS 수신료 폐지를 비롯해 수신료 징수방식 개선에 대한 추천에 1만504명이, 비추천에는 887명이 참여해서 국민들은 압도적으로 수신료 폐지 쪽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KBS 김의철 사장과 현 경영진은 이사회 보고 때, 대통령실의 이번 국민여론조사가 단순히 여론만 확인하고 지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김의철 사장 등 KBS 경영진은 지난 22일 개최된 KBS 이사회에서 ‘수신료 분리 징수 대응 방안’을 보고에서, 도서정가제에 관한 국민 의견을 들었던 연초 사례를 들며 대통령실이 단순히 여론 확인만 한 채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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