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 현금배당 3조원 육박
'성과급 잔치' 보험·카드사 현금배당 3조원 육박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3.03.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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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논란이 일었던 보험회사와 카드회사가 3조원에 육박하는 현금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보험회사들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2조75억원, 카드회사들은 7천631억원으로 총 2조7천706억원이었다.

손해보험회사에서는 삼성화재[000810]가 지난해 5천866억원을 현금 배당해 가장 많았고 KB손해보험(3천500억원), DB손해보험[005830](2천762억원), 현대해상[001450](1천540억원) 순이었다.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주주배당금 비율)을 보면 KB손해보험이 61.59%로 50% 선을 훌쩍 넘었으며 삼성화재가 45.8%, DB손해보험이 28.1%, 현대해상이 26.8%였다.

생명보험회사 중에서는 삼성생명[032830]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이 5천387억원으로 최다였고 신한라이프가 1천622억원이었다. 배당 성향은 삼성생명이 34.0% 신한라이프가 35.0%였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아져 주주에 이익 환원을 위해 정상적인 배당을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카드회사의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삼성카드[029780]가 2천6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2천566억원), 국민카드(2천억원), 우리카드(408억원)가 뒤를 이었다.

배당 성향은 국민카드가 52.8%로 최고였고 삼성카드가 42.9%, 신한카드가 40.01%, 우리카드가 20%였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와 카드회사에도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고 자금 시장 불안에 대비해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보험회사와 카드회사가 최대 연봉의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도한 배당은 자본 건전성을 약화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배당을 많이 하려면 위험가중자산 비중을 낮춰야 하므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중·저 신용자에 대한 신용 공여가 불가능해진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성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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