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 칼럼] 문해력(리터러시)에도 유행이 있다? 이제 AI 리터러시를 키워야 할 때
[김나리 칼럼] 문해력(리터러시)에도 유행이 있다? 이제 AI 리터러시를 키워야 할 때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3.2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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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알고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은 인공지능 관련 교육의 확대

문해력(文解)의 사전적 정의는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유네스코는 “문해란 다양한 내용에 대한 글과 출판물을 사용해 정의, 이해, 해석, 창작, 의사소통, 계산 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 정의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사용이 확대됨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텍스트 형태, 즉 책, 종이 신문 등을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멀리하게 됐다. 반면에 디지털 콘텐츠인 영상 등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한때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도 여전히 문해력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오프라인 세상과 온라인 세상을 넘나들며 살고 있어 온라인 세상에서도 갖춰야 할 문해력이 등장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AI 리터러시(인공지능 문해력)’가 바로 그것이다.

인구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위권 국가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하루에도 많은 양의 디지털 콘텐츠를 보고 들으며 소비하고 있다. 그 중에서는 콘텐츠를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닌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 각종 SNS에 글, 이미지, 영상 제작하여 업로드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온라인 세상에 내가 제작한 콘텐츠를 한 번은 올려 본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라 장담한다. 거꾸로 한 번도 올려보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빠를 정도다. 아마 없지 않을까 싶다. 내가 만든 영상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찍은 사진도 SNS에 바로 공유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렇게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콘텐츠는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는가?’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인가?’ 등을 고민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게다가 작년 말 개발된 생성형 AI인 챗GPT가 연일 화두가 되면서 인공지능을 알고 사용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한 시대가 됐다.

우리가 갖춰야 할 문해력도 계속 생겨나고 그것들을 잘 읽고 쓸 줄 아는 능력도 빨리 갖춰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디지털 소외계층도 많고, 앞으로 인공지능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에 계속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길 것이다.

예전에는 문자를 알아야 했다면, 지금부터 미래사회로 갈수록 디지털과 인공지능을 언어처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공지능이 앞으로 새롭게 습득해야 할 하나의 언어가 된 것이다. 문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살아가면서 여러 분야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정보를 얻지 못하면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있고 소외계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이라는 디지털 도구를 잘 알고 사용할 줄 모른다면 소외계층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문해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 ‘교육’이라는 제도가 도입됐다. 교육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인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제공돼야 할 것이다.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활용하고, 콘텐츠를 생산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AI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는 교육이 더 확대돼야 하지 않을까?

故 이어령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말과 경주하면 반드시 인간이 진다. 그러기 때문에 말과 직접 경주하는 것이 아니라 말에 올라타야 이기는 것이다. 인간이 말에게 재갈을 물리고 올라타서 달리면 말보다 인간이 발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해서 더 나은 미래로 발전할 수 있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15일 챗GPT4가 출시됐다. 하루 밤사이에 더 발달 된 생성형 AI가 등장했다. 우리는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에 올라타서 재갈을 물리고 달릴 수 있으려면 AI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 인공지능을 알고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방법 그것은 인공지능 관련 교육의 확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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