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지역사회와 고시원 특별관리로 “씁쓸한 1인가구 비극” 막는다
서초구, 지역사회와 고시원 특별관리로 “씁쓸한 1인가구 비극” 막는다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3.03.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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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2021년 총 1,100건 이상의 고독사 위험 사망이 발생하며 특히 노후주택, 고시원 등에서 그 위험이 더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의 서초1동은 은둔형 외톨이, 중년1인 가구, 청년 등이 많은 고시원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촘촘한 고독사 안전 그물망을 마련했다. ‘서초1동 고독사 없는 고시원 넷트워크(이하 ’고고넷’)’ 사업이 그것이다.

‘고고넷’은 서초1동 주민센터와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함께 고시원에 거주하는 복지 대상자의 안전한 주거환경과 신속한 복지 서비스 지원을 위한 고독사 예방 안전망이다.

서초1동은 서초구 내에서 타동보다 높은 비율의 42곳의 고시원이 있으며, 1인가구 비율이 45%에 달하는 등 고독사 예방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고시원 위기가구 특별 관리에 나선 것이다.

‘고고넷’의 주요 사업은 △고시원 민관협력 네트워크 △고시원장 고독사 예방 안전교육 및 간담회 △고시원 책 배달지원, △컬러링 심리지원 안부인사 서비스 등의 사업을 추진해 고시원 거주자들의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돕는다.

먼저, ‘고시원 민관협력 네트워크’는 동 지역 내 42곳의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들의 커뮤니티 장을 지난 17일 마련했다. SNS 플랫폼인 네이버 밴드, 카카오톡 등을 통해 고시원장 및 고시원 거주자 간 신뢰관계와 유대감을 쌓도록 했다. 복지서비스, 1인가구 지원사업, 일자리 등 다양한 혜택과 구정 소식도 안내한다. 또, 동주민센터 직원과 동 복지플래너도 이곳에 가입돼 있어 고시원 고독사 위험 가구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실시간 채팅으로 고시원 내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서초1동주민센터에서 고시원장과 고시원 거주자를 대상으로 복지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한다. 먼저 지난해 11월, 구에서 전국 최초로 제작한 ‘위기가구 찾는 법’ 안내서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웃들에 대해 사례 유형별로 소개한다. 이외에도 △긴급 복지사업 등 복지제도 △1인가구 지원사업 소개, △서초소방서의 소화기 및 완강기 사용법 교육 △고시원장의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한다.

또, 지난달부터는 저소득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고시원 3곳을 대상으로 ‘책나눔 꿈드림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 중이다.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정기적 기부와 후원으로 마련되는 도서들은 고시원의 안내 창구에 설치된 책꽂이에 매월 2~3회 위원들의 책 배달 봉사로 전달된다. 동화책, 에세이, 웹툰소설 등 밝은 주제를 담은 도서를 배달하고 있으며, 고시원 거주자들의 희망 도서도 받는다.

서초1동 고시원에 거주 중인 주00씨(50대,남)은 “읽고 싶었던 책을 ‘책나눔 꿈드림’으로 전달받아 마음의 위안과 희망을 얻었다”며, “동주민센터 뿐만 아니라 고시원장 등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시원 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컬러링 심리지원 사업인 ‘그림으로 묻는 안부인사’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복지플래너가 대상자별 색연필, 컬러링페이퍼 등 아트꾸러미를 제공하고, 몇달 후에 작품 전시회도(6월 예정) 개최 참여자들의 취미생활 지원 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 치매예방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고고넷’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복지사업들이 외로운 분들에게 작은 마음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며, “더 이상의 비극이 우리 이웃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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