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시장 여전히 강세…민간 일자리와 구인건수 전망치 상회
美 노동시장 여전히 강세…민간 일자리와 구인건수 전망치 상회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3.03.09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라 나왔다. 이달 하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2월 민간 기업들의 고용이 전월보다 24만2천 개 증가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1월보다(11만9천 개) 증가폭이 두 배 이상 커진 데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 개 증가)를 상당폭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에서 8만3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고 금융업(6만2천 개)과 제조업(4만3천 개)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민간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7.2% 상승, 최근 12개월간 가장 적게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인 데다 1월(7.3%)보다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쳐 둔화 속도가 느린 것으로 평가됐다.

직장을 옮긴 민간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1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근로자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간에 임금 상승세가 저절로 둔화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과열 상태가 지속 중이라는 발표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월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82만 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1만 건 감소했지만 여전히 1천만 건을 넘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천58만 건)도 상회했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9명으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1.2명)을 크게 웃돌았다.

자발적 퇴직자는 388만 명으로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00만 명 미만으로 내려갔으나,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숫자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러한 노동 지표들은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노동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하다"면서 근원 서비스 물가를 잡기 위해 종전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을 피력한 이후에 나온 발표들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연준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2월 고용상황 보고서와 오는 14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보고 3월 금리인상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우존스는 2월 일자리가 22만5천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