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 후보, '신분상승의 자유' 강조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 후보, '신분상승의 자유' 강조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2.0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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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국정 철학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지도부 들어가겠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자유'에 대한 소신을 밝혀 주목된다. 

장 이사장은 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히 평소에 갖고 있던 자유에 대한 철학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장예찬 이사장과의 장시간 인터뷰 중 타 매체에 나오지 않은 내용 위주로 정리해 봤다. 

 

평소 '자유'에 대한 철학이나 이런 소신이 따로 있을까요?

장예찬 이사장: 저는 이 질문을 다른 제가 인터뷰를 20곳 정도를 했는데 한 군데에서만 이 질문을 딱 하더라고요. 저는 '신분 상승의 자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북유럽의 사민주의 국가들이나 지금은 거의 다 망했지만 사회주의 국가들은 모든 사람이 일정한 최소한 수준의 생계 유지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주겠다는 명분으로 신분 상승의 자유를 억압했잖아요. 

그런데 우리 전 세계 자본주의 국가들은 그것보다는 신분 상승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력과 열정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집 사고 싶다.' '월세였다가 전세였다가 집을 사고 싶고 이왕이면 서울에 집을 사고 싶고' 하는 욕구들을 인정해 주니까 개인이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걸 바탕으로 사회가 막 발전을 한 거잖아요.

그래서 신분 상승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게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철학인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안 그럽니다만 옛날에 철 없던 시절에 정치 안 할 때, 방송만 할 때는 SNS에 "나 좋은 차 샀다, 나 좋은 음식 먹는다" 자랑도 했었어요. 그게 돌아보면 좀 철없고 부끄럽긴 한데, 정치적 공격의 소재로도 쓰이는데, 그때 말하고 싶었던 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저희 부모님이 이제 개척교회 목사님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제가 지원받은 게 없거든요.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도 자기가 열심히 해서 웹소설, 웹툰 만들고 방송하면 이렇게 중산층의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 

저희 세대는 제가 이제 30대 중후반이 되는데 자라날 때부터 되게 시니컬하고 회의주의적인 분위기가 많았어요. 열심히 해봤자 뭐 헬조선 이야기도 있었고 N포 세대 이야기가 저희 청년기 때 다 나온 거잖아요. 열심히 뭔가를 하려고 하고 '내가 자수성가 하겠다. 성공하겠다' 하는 애들을 좀 이상하게 바라보고 비웃는 좀 이상한 분위기가 저희 세대 때 있었습니다.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생들 사이에 근데 그게 아니라 어려워도 정치권에서는 열심히 하면 보상이 있고 노력하면 배짱이가 놀 때 개미가 노력해서 겨울에 따뜻하게 지냈던 것처럼 자기 집도 마련할 수 있고 잘 될 수 있다. 우리도 서민에서 중산층이 될 수 있고 중산층에서 상류층이 될 수 있다는 그 신분 상승의 자유가 살아있어야 개개인이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나라가 사회가 계속 발전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좀 많이 정치권에서 냈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전에 개척교회 부모님이 개척교회를 하셨는데 분위기가 보수 우파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장 후보님은 정치권에 처음에 입문하셨을 때는 우파 정당 이외의 정당과도 관련이 있으셨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런 거를 조금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처음에 정치에 입문하고, 지금은 어떻게 해서 국민의힘 최고위까지 도전하시게 됐나?

장예찬 이사장 : 제가 정치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건 2015년이 처음이에요. 그때는 돌아가신 한나라당 출신 정두언 전 의원을 도왔고, 제가 방송인으로 나섰을 때 보수 평론가로 일을 시작하고 여의도에 들어왔을 때에도 정두언 의원을 도왔었기 때문에 한 번도 보수가 아닌 정당을 도운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가 대선 때 좀 인지도가 생기고 대통령의 측근에 가깝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니까 제 개인 SNS에 과거에 제가 대학생일 때, 그리고 대학을 막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던 24살 25살 때 썼던 글들을 보시고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때는 제가 정의당이나 심상정 전 의원이나 노회찬 전 의원을 되게 좋아한다고 공공연하게 썼었거든요.

저는 그게 잘못됐다거나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굉장히 유명한 격언이 있잖아요. 젊을 때 진보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거고 나이 들어서 보수가 아니면 머리가 없는 거다. 이런 격언이 있는 것처럼 저도 막 이제 외국에서 대학 공부 좀 하다 한국 들어와서 좌충우돌 할 때는 진보적인 책도 많이 읽었고 그쪽 개념을 공부를 많이 했어요.

박노자라고 있는데 박노자 교수 책도 막 찾아 읽고 근데 그러다가 제가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작은 제 학원도 운영해서 음악 선생님들한테 제가 월급도 줘보고 이런 세금 내는 경험을 해보니까 "내가 대학생일 때 좋아했던 그 진보주의적인 철학 좌파적인 사상으로는 이 조그만 학원 하나 경영이 안 되는구나.." 

그게 세금 내면서 깨달은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강조하는 게 세금 내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무슨 정치를 하냐 이 명목으로 86 운동권을 때리는 거고 우리 당 안에 소위 말하는 청년 정치인들 중에서도 무슨 돈을 벌었는지 출처가 불분명한 사람이 너무 많아요. 단순히 꼬투리 잡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 돈으로 종합소득세 내보고 남들 월급을 줘봐야 이 국가 경영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를 뼈저리게 알게 되는 거잖아요. 분명히 그래서 그 경험을 제가 하면서 저도 철학이 완전히 바뀌었고 공식적으로 정치 활동이나 방송을 하면서는 계속해서 보수 정당 계열에 몸 담아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성장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예찬 이사장: 그들은 완전히 실패한 정치라고 생각을 하고요. 정치라는 게 결국 사람이 함께 하는 거잖아요. 내 뜻이 예를 들면 100이라고 했을 때 이 100에서 나는 1도 양보 못해라고 하면 세상을 못 바꾸더라고요. 그런데 이 100 안에서도 나의 100가지 주장 안에서도 정말 내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소신과 철학 그거 곁까지 다 치고 나면 한 10, 20 남을 겁니다.

그러면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그 10 20을 내가 반드시 관철시키고 바꾸기 위해서 나머지 8, 9, 10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들은 타협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주면서 함께 해 나가는 게 정치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결과적으로 내가 목숨 걸고 지키고 싶은 10, 20을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유승민이나 이준석 이 두 분의 특징은 제가 판단했을 때는 이 100이면 100 다 나는 죽어도 하나도 양보 못하겠다. 나는 99도 안 된다 98도 안 된다 나는 무조건 100이어야 된다 그러니까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러면 실제로는 세상을 일도 못 바꾸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용이나 메시지를 떠나서 그런 식의 자기만 옳다는 정치하는 방식 자체가 이제 국민이나 당원들로부터 심판을 받은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 지지자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한테 한 말씀 좀 해 주세요. 

장예찬 이사장: 저 장예찬 보다 윤석열 정부의 기회를 한번 달라고 읍소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연장선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를 생각해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다 했어요.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는 이상한 구호도 생겼잖아요.

민주당이 다수당이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 우리 국민분들이 너무나 잘 아십니다.

윤석열 정부는 정권을 교체했지만 의회권력(의석수)이 밀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뭘 제대로 하고 싶어도 민주당이 발목 잡아서 못 하거든요. 그러니까 총선 전까지 남은 1년 동안 최소한 대통령님이, 정부가 하고 싶은 걸 좀 실험해 볼 수 있게 당에서 힘을 밀어줘야 돼요. 그 차원에서 장예찬 개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게 기회를 주신다는 생각으로 저를 선택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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