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본인 의사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 심사...김의겸에 당혹스럽다”
양향자 "본인 의사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 심사...김의겸에 당혹스럽다”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12.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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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안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입니다 "직격"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사’를 놓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복당 신청 철회를 공개 선언한 사람에게 단 한 번 의사를 묻지도 않고 복당 자격을 심사하겠다니,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의원은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 한 번의 당사자 조사 없이 의혹만으로 소속 의원을 제명의결 하더니 단 한 번의 의사도 묻지 않고 복당을 논한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복당 신청을 철회한 이유에 대해 “첫째 ‘검수완박’에 대한 민주당 당론 반대, 둘째 이재명 고문·송영길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 반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때 저는 ‘지금의 민주당에는 민주, 실력, 미래가 없다’고 했다. 그때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다”며 “따라서 복당할 뜻이 없고, 복당 심사 대상에 오르내릴 이유도 없다”고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을 향해 “오늘 발표가 실수였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고, 고의였다면 그 비겁함과 무례함을 반성하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복당신청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박 전 원장 외 많은 분에 대한 복당심사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양정숙, 양향자, 이정훈, 김훈 이런 분들 복당신청이 올라와 있는데 그분들 처리 문제”라며 양 의원의 복당 신청을 시사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복당신청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복당신청을 했다가 그 뒤로 철회했는지 여부는 제가 잘 모르겠다”며 “애초엔 신청한 것으로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양 의원은 연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당 안한다는데 복당 불허?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민주당 뒤끝 작렬입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그는 "절차 위반과 거짓 소명까지 동원해 양향자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양향자를 복당 심사에 올리더니 이제는 ‘복당 불허’ 조치를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절차상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당대변인의 소명과는 달리 제가 민주당에 알아본 결과,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인사에게는 통상적으로 심사 전 당사자에게 복당 의사를 묻다면서 누가 봐도 그게 상식이고 합리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의원은 "민주당은 거짓말까지 했다면서 지난 15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양향자의 불허를 결정 했다고 밝혔으나 복수의 관계자는 초문이다라면서 '복당철회서'라는 문서가 따로 있는지도 여쭙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와함께 양향자 얘기는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님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양향자에게 차인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찼다고 얘기하고 싶습니까? 아니면 검수완박에 반대하고, 얼마 전 ‘이재명 리스크와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양향자에 대한 앙갚음인가요?"라고 거듭 따졌다.

양 의원은 "지금의 사태가 당대표의 명령이든, 아래 사람의 충성경쟁이든, 이런 것이 바로 정치로 보복하는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저항하는 정치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고의가 아니라면 조속히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해 7월 지역 사무소 소속 보좌진 성 추문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을 결정 받은 지 하루 만에 탈당했다가, 지난해 말 복당 신청서를 냈다.

그러다 지난 5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상임고문과 송영길 전 대표,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를 비판하며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양 의원의 페이스북에 이에 대한 해명의 글 형태로 알려드립니다라면서 "양향자 의원의 복당 문제는 지난 15일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서 ‘복당불허’로 심사결과가 나왔고, 이 결과가 16일 최고위원회에 올라왔습니다. 양향자 의원이 SNS 등을 통해 복당을 철회했으나, 문서로 접수된 것은 아니어서 ‘복당불허’로 심사결과가 올라온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헌당규상 복당 신청과 철회 모두 문서로 이뤄지도록 돼있습니다. 오늘 최고위원회에는 모두 12명의 복당 심사결과가 올라왔으나 추후 더 논의하기로 하고 의결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보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제기에 망신살 떨더니 이같이 깊고 중대한 사안에 대하여 해당 당사자들과의 확인이나 해명을 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입장을 피해나가기 위한 글을 양 의원의 페이스북에 남긴다는 것은 전형적이 자기모순이며 자기방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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