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김유정 개인전 《유희랜드》 개최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김유정 개인전 《유희랜드》 개최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2.12.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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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2022년 12월 10일(토)부터 2023년 1월 28일(토)까지 김유정 개인전 《유희랜드》를 개최한다. 《유희랜드》 전시는 현대의 놀이공원, 놀이기구, 게임, 공공의 정원이 결합 되어 집단적 유희가 가능한 공간을 재현한다. 작가가 재구성한 《유희랜드》는 포스트 팬데믹 도시의 환영과 그것을 흉내 내는 대체물로써 놀이공원을 상정한다. 그리고 이국적 정취만으로도 만족하는 집단적 유희가 어떻게 우리 안에 자리했는지 들여다본다.

김유정, 자라는 놀이터, 2022, 틸란드시아, 놀이공원에 방치된 놀이기구와 게임기, 와이어, 가변설치ⓒ2022. Art Centre Art Moment All rights reserved.

전시장 2층에는 실제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회전목마, 놀이기구 및 게임 등이 전시된다. 실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기능이 다 해 버려진 오브제들은 틸란드시아 식물설치를 통해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된다. 작가는 버려진 오브제와 뿌리 없는 식물인 틸란드시아를 전시장에 설치해 파괴와 치유, 돌봄과 연대의 관계가 존재하는 유희랜드를 재탄생시킨다. 동심과 순수, 환상이 가득할 것 같은 놀이공원은 현실 세계를 흉내 내며 모순적인 인간의 욕망과 소망을 저마다의 놀이 방식으로 드러낸다.

전시장 4층에서는 《유희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판타지의 공간이 펼쳐진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자 자연과 인공의 중간지점에 있는 공공 정원은 작가를 통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향유 하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설명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0여 점의 회화 작업은 작가가 새롭게 시도하는 아크릴 작업과 대중에게는 생소하지만,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프레스코화가 전시된다. 전시장 중앙의 식물설치 작업은 다양한 지역의 이국적인 생명체들이 금천구 지도 위에 모여든 풍경을 연출하며 거대한 식물계의 이동과 정착의 결과로써 테라포밍을 상상하게 한다.

김유정, 뽑기, 2022, 틸란드시아, 스테인리스 레이저 커팅, 와이어, 가변설치ⓒ2022. Art Centre Art Moment All rights reserved.

전시 《유희랜드》는 ‘유희하는 인간’의 현주소에 관한 질문을 기반으로, 뿌리 없이 생명을 유지하며 증식해가는 틸란드시아가 뒤덮은 유희랜드에서 포스트 팬데믹의 한 장면을 캡처하고 사유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전시는 2023년 1월 28일까지.

작가 소개

김유정

김유정은 장소성을 지닌 기물과 공간에 식물을 이식하여 사회와 도시 속에서 발생되는 모순적, 공생적, 유기적 관계에 대하여 고찰한다. 식물은 공간 속 구성 요소인 사물들을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특정한 기능을 위해 존재하던 도시의 오브제들을 재생하며, 전시 공간, 작품 그리고 관객 간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간다. 더불어 식물이 주는 원초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인상과 공생적인 생존 및 적응의 방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낸다.

금호미술관, 서구문화재단 정서진아트큐브, 선광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서울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팔복예술공장, 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인천아트플랫폼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 외에도 인천아트플랫폼, OCI 미술관창작스튜디오 등 국내 주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으며,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정부 은행,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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