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출입기자 교체가 시청자에 대한 도리다.
[MBC노조 성명] 출입기자 교체가 시청자에 대한 도리다.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2.11.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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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자사의 이기주 기자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도어스텝핑 자리에서 무례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던 자사 기자에 대한 실랄한 비판이 주된 내용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지난주 성명에서 우려했던 대로 상황이 악화됐다. 대통령실 담당 이기주 기자가 벌인 소동으로 결국 대통령 출근길 약식회견이 중단됐다. 일부 논란도 있었지만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해 언론과의 직접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던 제도가 멈춰 선 것이다. 출입기자들은 직접 취재 기회를 빼앗겼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도 위축됐다. 이 기자 개인에 대한 위협 글이 올라와 경찰이 신변보호 조치에 나서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

이 시점에서 MBC는 더 늦기 전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다. 당장 이 기자의 출입처 변경을 요구한다.

우선 MBC 출입기자로서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품위를 손상했다. 시중에는 ”슬리퍼를 끌고 대통령 회견에 나선 예의 없는 기자“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슬리퍼는 부주의일 수 있다. 이보다도 이성을 잃고 대통령과 비서관에게 따지고 대드는 듯한 공격적인 모습이 전 국민에게 방송됐다는 것이 더 문제다. 회견을 마치고 돌아서는 대통령의 등에 대고 ”뭐가 악의적이에요?“라고 외치는 건 질문이 아니라 시비걸기란 인상이었다. 회견이 끝났으니 그만하라는 비서관에게 ”군사정권이냐“고 폭언을 퍼부으며 소란을 부린 건 화풀이였다. 방송사 카메라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 앞에서 대놓고 소란을 벌인 것과 다르지 않다.

둘째, 기자가 출입처와 취재원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낸 것은 큰 결격사유가 된다. 앞으로 이기주 기자는 대통령실에서 정상적인 취재활동을 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취재를 못 하는 기자를 출입처에 두는 건 관리자의 직무유기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시청자들은 그의 리포트에 사적인 감정이 들어갔을 것으로 예단할 것이다. 그의 대통령실 관련 보도는 객관성과 신뢰를 잃었다.

셋째, 이번 소동은 앞서 지적했듯이 전체 언론의 취재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는 그동안 모든 언론이 그 필요성을 들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이었다. MBC는 책임을 인정하며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협조해야 한다.

끝으로 출입기자는 각 언론사를 대표해 그 기관을 드나들면 취재하고 보도하는 존재다. 현재 MBC는 여러모로 정부 여당 특히 대통령실과 갈등 관계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MBC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넘어가려 할 경우 MBC와 대통령실의 대결구도를 공식화한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란 점을 회사는 명심해야한다.

아울러 회사는 출입기자 교체와 함께 사규에 따라 이 기자에 대한 징계절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아래 사규 참조)

2022.11.22.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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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규칙

제4조(품위유지) 직원은 회사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되며, 방송강령 및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상호인격을 존중하여 직장의 질서를 유지하여야 한다.

- 시사 보도 프로그램 제작 준칙

2) 취재원 응대 및 보호

나) 제작진은 취재원을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대해야 하며, 취재원이 취재행위를 협박이나 강요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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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숙 2022-11-23 12:46:55 (110.15.***.***)
기자의 권리를 포기한 성명이네. 대통령은 국민이 뽑은 사람이다. 무한 권한을 준 이유는 헌법을 지키며 책임있게 일하라고 준 것이다. 국민 대신 물을 수 있는 자들이 국회의원이고 기자다. 스스로 언론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면서 노조활동을 하다니 부끄러운 줄 알라! 이기주 기자의 기자정신을 응원한다.
JU 2022-11-23 00:36:22 (119.71.***.***)
엠비씨 노조는 대통령실 대변인같은 짓만 골라서 하네요. 윤석열 욕설 파문도 쉴드 치더니 완전 대변인 모드.
손정규 2022-11-23 21:41:16 (175.123.***.***)
너거들이 기자냐? 챙피하지 않냐? 이기주 기자 만큼만 해라 아니 반절만 이라도 해라 제3노조 ㅇㅆㄲㄷㅇ
임덕순 2022-11-23 09:33:16 (1.220.***.***)
국민이 알고 싶은것에 대해 기자들은 질문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기자 자격이 없죠..
진로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두봉산아 2022-11-22 18:49:30 (223.39.***.***)
윤석열 전화받고 이런 짓 하는 것이냐? 이기주 기자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기자가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했는데 도망간 윤석열이 비겁하지. 할 말 없는 놈들이 꼭 달은 외면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이 길다고 난리지. 에라 정신나간 3노조 도고베이비
김동환 2022-11-22 18:29:43 (218.237.***.***)
이기주기자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노조가 이러는 건지 이해가 안간다.
진정한 기자다운 기자로 보이는데.
김동수 2022-11-22 21:31:23 (221.139.***.***)
mbc노조? 니놈들이 기자냐? 부끄러운줄 알아라.
그러네 2022-11-22 23:08:47 (14.33.***.***)
부끄럽다 이새끼들아 니들이 기자냐~~
자존심도 없는 놈들
김용재 2022-11-22 18:15:50 (106.102.***.***)
Mbc노조?
부끄러운줄알아라
신승민 2022-11-22 21:16:08 (118.235.***.***)
저런 매너없는 기자 한사람이 한국 언론인 모두의 품위를 훼손시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망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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