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의 수첩] (30)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권성동의 수첩] (30)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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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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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북한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올해 3월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풍산개를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 당선인 역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입니다. 개는 키우던 사람이 계속 기르는 것이 좋다는 뜻을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두 마리는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임기 마지막날인 지난 5월 9일, 심성보 대통령기록관과 오종식 문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관은 해괴한 협약서를 작성합니다. 협약서에는 문 전 대통령이 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시행령 개정시도가 이뤄졌고, 사료비•의료비•사육사 인건비 등으로 약 250여만원의 예산지원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님, 퇴임 이후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 사육비까지 국민혈세로 충당해야겠습니까? 그것도 임기 마지막 날에 이런 협약서까지 작성하고 싶으셨습니까? 겉으로는 SNS에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면서 관심 끌더니, 속으로는 사료값이 아까웠습니까? 참으로 좀스럽고 민망한 일입니다.

만절(晩節)을 보면 초심을 안다고 했습니다. 개 사료값이 아까워 세금받아가려는 전직 대통령을 보니, 무슨 마음으로 국가를 통치했는지 짐작이 됩니다. 일반 국민도 강아지 분양받은 다음에 사육비 청구하는 몰염치한 행동은 안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풍산개 관련 세금 지원이 어렵게 되자, 파양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아마 비판여론을 보고 부인하시겠지요. 네, 그렇게라도 하십시오. 아무리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해도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도리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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