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은 넉달 전인 6월부터 이미 꺾였다
중소기업 수출은 넉달 전인 6월부터 이미 꺾였다
  • 김현주 기자
    김현주 기자
  • 승인 2022.1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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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2년 만에 줄었지만, 중소기업 수출은 이미 지난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관세청에서 받은 중소기업 수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96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3.7% 줄었다.

중소기업 수출이 줄어든 것은 2020년 10월(-2.5%)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7월(-1.7)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가 8월(2.5%) 증가세로 돌아서는가 싶더니 9월(-0.5%)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전체 수출이 524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줄어 24개월 만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 수출이 4개월 먼저 감소세를 나타난 것이다.

지난 6월은 전체 수출이 5.3%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율이 지난해 2월(9.3%) 이후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하락한 시기다.

중소기업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이다.

중소기업 수출이 이처럼 감소세를 보인 것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지난 9월 대중(對中) 수출액은 17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15.8% 줄었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지난달에도 중소기업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7개월 연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이 7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15년 7월~201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중소기업의 대중 수출 감소율은 전체 수출 감소율(-6.5%)의 2.4배에 달할 정도로 중국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받는 타격이 더 컸다.

중국의 경우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 여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공급망 자급화로 일부 품목은 수출이 줄고 있다.

중기부는 3분기 중소기업 수출 실적 발표 당시 "코로나 봉쇄 여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재에 대한 애국 소비 영향으로 플라스틱 제품, 합성수지, 화장품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대중국 수출 감소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기조, 중국의 경제 회복 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당분간 중소기업 수출이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24일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3.9%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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