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전국 신재생 발전설비 "수도권 비중 4% 줄어드는 동안 호남은 11% 늘었다"
지난 5년간 전국 신재생 발전설비 "수도권 비중 4% 줄어드는 동안 호남은 11% 늘었다"
  • 정욱진
    정욱진
  • 승인 2022.10.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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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 발전설비 수도권 600MW 늘어나는 동안 호남 설비 2,752MW 증가 등 ‘호남 쏠림현상’ 뚜렷

- 한전은 호남권 남는 에너지 해결 위해 1조 2,445억원 더 쓸 예정
- 구자근 의원, “8차,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도 수요 지역 인근에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하겠다 했지만, 현실은 ‘호남 병참기지화’에 머물러”

[정욱진 기자]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경북 구미시갑,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지난 5년간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현황을 두고 ‘사실상의 호남 병참기지화’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전력거래소가 구자근 의원실로 제출한 ‘지역별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현황’에 따르면 올 9월 기준으로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총 13.2GW가 구축되어있는데, 전남이 2,425MW(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고 강원(15%), 충남(12%), 전북(11%)가 그 뒤를 이었다. 전남·전북·광주 등 호남 지역의 발전설비 용량은 총 3,949.21MW로 이것은 전국 용량 중 약 30%에 해당한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호남에 발전설비가 급격하게 쏠렸다는 사실이 더욱 확연히 드러났다. 2017년 당시 호남권의 발전설비 비중은 19%로 수도권 16%, 대구경북 1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5년이 지난 지금은 수도권 12%, 대구경북 10%로 전국 단위 비중이 오히려 줄은 반면, 호남은 30%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5년 동안 증설량도 전남, 전북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2017년 이후 전남은 올 9월까지 1,554MW가 늘었고, 전북은 1,155MW가 늘었다. 강원, 충남, 제주는 600~800MW 정도 설비 증량이 있었다.

[출처=구자근 의원실 제공]

이것은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과 광역시의 평균 증설량보다 약 20배 정도 차이나는 숫자이다. 서울, 인천, 대전 등 광역시는 평균 57MW가량 신재생 설비가 늘었는데, 가장 많은 증가량을 보인 인천이 243MW를 확충한 것을 제외하면 이들의 평균은 31.2MW로 크게 줄어든다.

구자근 의원은 이러한 ‘호남 쏠림’ 현상에 대해 “8차, 9차 전력수급계획과 정반대로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9차 전력수급계획에서는 수요 지역 인근에 설치하여 송전선로의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분산형 전원을 보급해 기존 중앙집중형 공급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지역에 적합한 에너지 대응을 위해 지역별 에너지 자립 강화를 촉진시키겠다고 언급된 바 있다.

구 의원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은 일조량이 높고 비교적 설비 여건이 용이한 호남을 빠르게 파헤친 묻지마 개발”이었다며, “지난 정부가 급속도로 설비용량만 늘려 녹색 이미지만 가져가기 위해 호남을 ‘병참기지화’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한 구 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밝혀낸대로 한국전력공사는 호남권의 남는 에너지 송전을 위해 1조 2,445억원의 융통선로 보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지역불균형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국민 부담만 크게 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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