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취재 제작비 62.5% MBC에 몰아줘"
"한국언론진흥재단, 취재 제작비 62.5% MBC에 몰아줘"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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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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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언론재단, 결국 도마위에 오르다
황보승희 "공모사업 공정하지 않게 진행됐다는 의구심"
박보균 문체부장관, "과도한 편중…적절한 조치와 개선 대책 마련"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신임 이사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방송사의 취재비와 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특정 방송사를 집중 지원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진흥재단의 방송영상기획취재지원사업과 관련 "올해 지원된 24건의 62.5%인 15건을 MBC에 지원했다"며 "공모사업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심층적인 방송영상 뉴스콘텐츠 발굴 및 보도를 지원해 뉴스콘텐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단편 최대 4000만원, 장편은 최대 8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원래는 지상파방송사업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위성방송사업자, 종편 등이 지원대상으로 되어 있으나, 황보승희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의 지원금은 대부분 MBC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황보 의원은 "2020년 언론재단이 지원한 방송은 총 8건인데 이 중 MBC가 2건이었고, 2021년에는 23건 중 9건이 MBC 방송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지난 3년간 언론재단은 총 55건 중 47.3%인 26건을 MBC에 지원했다"라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MBC에 특혜를 줬다는 식으로 강도높게 지적했다.

황보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 지방 MBC가 3년 동안 받은 사업 지원금은 총 9억9000여만원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6200만원, 2021년 3억2400만원에 이어 올해 2022년에는 이미 6억90만원이다.

황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국감에 출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사업을 할 때는 다양성 균형감각 편중 배제라는 기본 관례와 원칙이 있는데, 황보 위원께서 지적한 대로 과도한 편중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저희들이 살펴보고 적절한 조치와 개선 대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그런 수치가 위원님께서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표완수 씨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힌다. 노영민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과 고등학교 동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향신문과 오마이뉴스, 시사IN 등 좌파 매체의 대표와 회장을 거친 인물이다. 

국정감사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편향성이 지적된 이상,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정권에서 벌여왔던 각종 사업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국가 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특정 노조와 결탁한 부분이 없는지, 정치편향적인 특정 언론단체와 유착되어 있지는 않은지도 공정하게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언론지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된 이유를 파헤치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광고비 및 지원금 집행 내역을 차근차근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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