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이경학 76소프트 대표, ‘스코어밴드로 실력 체크하세요’
[스타트업 인터뷰] 이경학 76소프트 대표, ‘스코어밴드로 실력 체크하세요’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9.15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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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양한 라켓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라켓스포츠는 혼자서 하기 어려운 만큼 동호회 활동에 적극적인 편이다. 나이가 들어도 사회성을 유지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라켓스포츠 동호회에서는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무래도 입으로 점수를 매기고 승패를 가르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게다가 입으로 점수를 체크하다 보면 간혹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6소프트는 스코어밴드 ‘위꾹’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다.

76소프트 이경학 대표

배드민턴 클럽활동, 창업으로 이어져

이경학 76소프트 대표는 배드민턴 클럽활동이 어느덧 10년차에 이른 베테랑이다. 그만큼 배드민턴에 진심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활동이었다. 하지만 동호회에 있다 보면 종종 점수 계산을 입으로 하는 모습을 봤다.

“입으로 계산하는 점수는 다툼이 요인이 됩니다”

이 대표는 점수를 가지고 다투다 보니 동호회 내에서도 안 좋게 탈퇴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게다가 동호회다 보니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는 이러한 환경이 결국은 점수를 책정하고 확인하는게 어렵다는 점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IT 산업분야 21년차 재직 경험을 살려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게임 중 스코어를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밴드에 입력, 게임 기록을 서버에 저장한다. 이를 통해 점수 다툼이나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

프로토 타입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은 그는 제품 가격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76소프트의 시작이었다.

76소프트 스코어밴드 ‘위꾹’

재창업 기회, 어려움 극복 쉽지 않아

사업 아이템에 대한 판단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아무래도 몇 년전까지 모바일 보안 회사를 운영하다가 폐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템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재창업이라는 기회를 다시 한번 노려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자금을 구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자금을 받기 위해 이런저런 대출을 알아봤지만 아무래도 이전에 폐업했던 부분이 컸다”며 “게다가 스마트 헬스 분야가 아니다 보니 투자가 제한적이었던 점도 작용했다”고 밝혔다.

투자와 대출이 어렵다고 해서 자금 융통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그가 지중한 것은 경영에 매진해 정부지원 사업을 따내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부족한 자금을 융통하고 사업화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표의 노력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7개의 정부지원 사업을 따내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동호회 활동 위축도 사업상 큰 어려움이 됐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자사의 스코어 밴드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었다. 아무래도 라켓스포츠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다 보니 이들의 생리를 잘 알아야 했다.

현재 동호인 클럽이 주로 활용하는 SNS는 무엇인지, 어떤 서비스들이 필요한지 실제로 느끼고 알아야 한다. 개인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에서 생활스포츠 대회 서비스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힐 수 있던 것도 이러한 시간 덕분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앱 만들기에 매진해 올해 4월부터 서비스와 제품을 본격 론칭했다.

76소프트 위꾹 '앱'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노린다

스코어 밴드는 동호회 활동과 생활스포츠 분야를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점수를 입력하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말에는 아마존이나 일본 마쿠아케에 다국어 버전으로 제품 론칭을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대회 60개 유치 및 앱 회원만 5만 명을 달성해 본격적인 확장할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투자를 받기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동호회 활동에서 비롯된 서비스가 어느덧 글로벌까지 노리고 있다”며 “생활체육이라는 분야가 더욱 전문화되고 서로가 즐거운 분위기에서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 창업지원센터는 유망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솔루션 제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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