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관, 나무관을 대신할 친환경 대체품으로 떠오르나
종이관, 나무관을 대신할 친환경 대체품으로 떠오르나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2.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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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Today와 (사)장례지도사협회 이상재 회장, 경기도 화성의 종이관 업체 방문

에프앤투데이는 지난 7월7일 '인간은 꼭 마지막까지 환경을 파괴하며 가야하는가?-오동나무관' 기사에서 환경 파괴적인 장례용 오동나무관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한 바 있다. 금일은 장례식장 일회용품 줄이기와 같은 친환경 장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사)장례지도사협회의 이상재 회장과 함께 오동나무관을 대체할 종이관을 개발한 (주)종이나무의 황보연 대표이사를 만나 그 배경을 들어 봤다.

기자 :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황보연 대표(이하 황 대표) : 안녕하십니까? (주)종이나무의 황보연 대표입니다. 저희 회사는 재생종이류를 주재료로 활용하여 박스를 만드는 업체로서 10여년의 노력 끝에 골판지 및 종이합판의 제작에 성공하여 1999년 서울지방중소기업청에서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습니다. '종이는 나무보다 강하다'는 주제로 여러 방송사에서도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차량용 고임목, 경량 바둑판, 건축내외장재 등을 취재한 적이 있으며 자연을 생각하며 환경을 보존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종이나무의 황보연 대표와 그가 개발한 종이관

기자 : 종이관을 개발하게 된 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황 대표 : 우연히 지인의 장례식에서 입관식에 참석하게 됐는데, 오동나무관에 시신을 안치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의 장례문화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나무관 중 화장용 오동나무관은 전량 중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수입하여 외화를 헛되이 낭비하고 있고, 수입나무관에 사용하는 방부 및 항균처리와 니스칠로 인하여 화장 시 유해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화장로에서 소각 시간 또한 길어 유가족이 화장장에 오랜 시간 머물거나 대기해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종이관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이후 2001년에 '폐지를 이용한 화장용관 실용신안등록'을 마친 후에도 지속적으로 품질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황보연 대표(우)가 (사)장례지도사협회 이상재 회장(좌)에게 종이관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 : 종이관의 특징이 장점은 무언인가요?
황 대표 : 현재 사용 중인 나무관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나무관 제작을 위해 수 십만 그루의 나무가 벌목되고 있는 현실에서 녹색환경 성장에 적합한 재활용 소재이며 그것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유해 화학물질 및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나무관은 집성목으로서 본드를 접착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종이관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많고 방부 및 항균처리를 위해 화학적 처리를 하기 때문에 연소 중에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나 뷸순 오염물이 발생하는데 반해, 종이관은 화학적인 처리를 하지 않아 유해물질이나 불순 오염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 중량이 가볍고 견고하며 변형이 없습니다. 그리고 화장 시 소각시간 단축으로 연료절감 및 화장시설 과부하 해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 장묘사업소의 실험자료에 의하면 소각시간이 종이관의 경우 약 10분 정도 소요되는데 반해 나무관의 경우 약 20~30분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따라서 소각 시간이 짧아지면 연료 소비가 줄어드니 연료 비용과 공해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장 가동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결론까지 도달합니다.  

반려동물용 종이관

기자 : 종이관이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황 대표 : 이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계속 연구와 개발을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실제 사용환경에서 나온 의견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친환경적인 장례를 원하는 분부터 시범적으로라도 종이관을 사용해서 그 의견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그런 데이터와 의견을 들을 준비는 항상 하고 있습니다. 장례라는 것이 인간이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행상이니 자연을 생각하는 장례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방문을 마친 이상재 회장도 종이관이 나무관을 대체할 좋은 제품일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동의했다. 하지만 몇 가지 보안점과 제안을 덧붙이기도 했다. "종이관의 독특한 디자인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기존 나무관과의 이질감때문에 유가족이 불편해 할 수도 있다. 이점은 현장 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폐지를 재활용해 종이관을 만든다는 인식도 있는데 이는 친환경성을 내세우며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종이관을 연소할 때 실제로 유해물질이 덜 나오는지, 이물질 없이 완전 연소에 이르는지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하며, 연구 결과 데이터가 나무관과 대등하거나 더 좋게 나온다면 대체제로 쓰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문가적인 의견을 밝혔다.

에프앤투데이는 친환경적 장례문화 정착 운동을 선도하고 있는 (사)장례지도사협회의 활동을 계속 추적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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