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는 더 이상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수의 국민이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있다.
마스크에 대한 집착은 미디어의 세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유난히 마스크에 집착하는 이유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체적으로 남의 눈치를 보는 국민성, 외모를 중시하는 국민성 때문에 당당하게 마스크를 벗지 못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순영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세태를 풍자하는 동화를 자신의 SNS에 올렸다.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아이와 함께 마스크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갖고 있는 부모가 함께 읽을 만한 내용이어서 전문을 소개한다.
얼굴 잃은 아이
옛날 어느 마을에 마스크를 너무나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 이름은 안전 이었어요. 안전이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어떤 병이든 걸리지 않을 줄 알았어요.
엄마가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해도 벗지 않았고, 선생님이 벗으라고 해도 벗지 않았어요. 왜냐면 어느 날 마귀할멈이 찾아와 흉측한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생 마스크를 끼고 살아야 한다고 겁을 주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안전이는 엄마말도 선생님 말도 듣지 않고, 마귀할멈 말만 믿었어요. 마귀할멈이 너무나 무서웠고, 그가 한 말은 더 무서웠기 때문이었지요.
마스크를 너무 오래 끼고 다니다보니 입과 코가 점점 작아지고 말았어요. 입과 코가 작아지니 뇌도 작아졌어요. 아무리 공부를 해도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이 안 되어 성적이 떨어지게 되었어요. 그래도 아이는 마스크 때문인지 몰랐습니다.
친구도 마귀할멈에 홀려 마스크 쓴 아이들뿐이어서 언제나 그 아이들과 놀기만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직장이 바뀌어 다른 나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답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어요.
마스크를 쓴 안전이는 그 곳에서 외톨이가 되고 말았답니다. 심지어 아무도 놀아 주지 않았고, 아이들이 놀리고 괴롭혔어요.
처음에는 마스크 안 쓴 아이들이 병에 걸려 흉측해질 줄 알았지만,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았고, 안전이보다 키도 크고 공부도 잘하여 어리둥절하였답니다.
그제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마귀할멈이 거짓말한 것은 아닐까하고,
안전이는 마침내 마스크를 조금씩 내리면서 거울을 보게 되었어요. 눈 밑으로 햇빛을 보지 않아 마스크 자국이 선명하게 보였고, 작아진 코, 작아진 입이 보였습니다. 너무나 이상한 얼굴이었답니다. 그래서 결국 마스크를 다시 쓰고 말았어요.
안전이는 그렇게 평생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외톨이가 되어, 혼자 살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할머니가 되었고, 집 앞에 지나가는 아이가 있으면 몰래 다가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흉측한 병에 걸린다고 속삭이는 마귀할멈으로 변해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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