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 둔화해도 침체 가능성 작아…위험자산 확대해야"
"하반기 경기 둔화해도 침체 가능성 작아…위험자산 확대해야"
  • 이문제
    이문제
  • 승인 2022.05.18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인플레이션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해 경기가 둔화해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공포에서 점차 벗어나며 주식 시장에서 일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위험 자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8일 장현철 연구원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미국의 실업률(3.6%)과 반등 조짐이 보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확산지수 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중국의 생산물가지수가 6개월째 하락하고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가 점차 확연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를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하더라도 하반기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면서도 "지금 주식시장에 필요한 것은 물가가 확연히 둔화하는 것이 아닌 고점의 확인이다. 점차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가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보복 소비 등으로) 적어도 하반기까지는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기업 이익도 양호할 것"이라며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채권보다는 주식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기 및 기업 체력이 가장 견조해 성장주의 부진에도 가치주 중심의 반등이 전망되고, 저평가됐다는 매력이 있는 한국이 선호된다"며 "경기둔화 추세 및 달러 강세 환경에 취약한 중국 외 신흥국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이 안정화될 원자재 투자 비중은 축소하고,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는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장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강화해도 경기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최근 주식 및 채권 가격의 동반 하락은 자산 배분 전략에도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역사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동반 급락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 사례는 없었다. 어느 하나는 먼저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 간의 비중 조절이 하반기 자산 배분 전략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연말에 다가갈수록 경기침체가 시작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고점을 통과해도 인플레이션 환경은 지속될 것이고 가계의 초과 저축이 점차 소멸하면서 소비 여력이 축소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가 무너지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힘입어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 전환할 전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채권 비중 확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