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정부가 통제
세계 2위 밀 생산국 인도, 밀 수출 금지…정부가 통제
  • 박재균
    박재균
  • 승인 2022.05.14 15: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크라 사태로 치솟은 밀가룻값, 더 오를 듯…식료품 물가급등이 배경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의 밀 수출 금지 통지문[인도 대외무역총국(DGFT) 홈페이지,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의 밀 수출 금지 통지문[인도 대외무역총국(DGFT) 홈페이지,

세계 밀 생산량 2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해 국제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주요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가격이 폭등하는 와중에 인도 마저 수출을 금지하면서 연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인도 매체들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밤 밀 수출을 즉각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외무역총국은 "국제 밀각격 상승으로 인해 인도와 이웃 국가, 기타 취약국의 식량안보가 위기에 처했다"라면서 "인도정부는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 고 밝혔다.

다만,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중앙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전 세계 밀가룻값이 상승..연쇄적인 파장이 예상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치르면서 밀 공급량이 줄자 밀가룻값이 오르면서 빵값, 라면값까지 줄줄이 올랐다.

지난 3월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밀 t당 가격은 407달러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뛰었다.'

인도는 그간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까지만해도 올해 밀 생산량 추정치를 봤을때 수출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22∼2023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의 밀 수출 목표를 1천만t으로 잡고 인도네시아와 모로코, 튀니지 등 9개국에 무역대표단을 파견해 밀 수출 확대를 타진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인도는 2022∼2022 회계연도에 700만t의 밀을 수출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방글라데시에 판매됐다
하지만, 폭염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와 함께 국제 밀 가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국내 식료품 물가상승이 수치로 드러나자 밀 수출 통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년만에 최고치인 7.79%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식품 물가 상승률은 무려 8.38%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시장 밀가격이 내수시장보다 훨씬 높을 경우 밀 생산·유통업자들이 수출에 집중하면서 내수시장 밀가루 가격이 따라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지원 2022-05-16 09:39:57 (39.125.***.***)
시나리오대로 간다. 브릭스도 의심스럽다.
우리나라가 무사하길..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