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서방 최우선 과제는 러 돈바스 포위 전 무기 전달"
英매체 "서방 최우선 과제는 러 돈바스 포위 전 무기 전달"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4.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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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공세를 집중하면서 이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되기 전에 충분한 무기를 전달하는 것이 서방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서방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4∼6주 안에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려 시도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제공한 무기를 신속히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몇 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군에 포위된다면 우크라이나군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으며, 설사 포위더라도 계속해서 무기를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방은 적절한 무기만 갖추면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군을 상대로 선전할 수 있다고 보고 살상용으로 분류되는 무기까지 포함해 군사원조를 늘리고 있다.

돈바스 현지의 러시아군은 악천후와 보급 문제 때문에 아직은 진격에 제한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돈바스 지역의 폭우가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빗속에서 전투하고 싶어하지 않아 전진을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해군 장교 출신 전문가 크리스 패리도 "겨울철임에도 이례적으로 땅이 빨리 녹았고 비가 내리면서 전장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환경은 바퀴 달린 군용차량에 문제가 된다"고 돈바스 현지 상황을 진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은 특수부대를 투입, 러시아군 보급선을 공격하며 군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러시아 국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러시아군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25일 새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향할 때 경유하는 주요 거점인 러시아 브랸스크시의 유류 저장고와 탄약고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도시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154㎞ 떨어져 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은 화재에 의한 폭발이지만, 일각에선 무인기 등을 이용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업보"라며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공격했다면, 이 빚은 갚을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다만 그는 이번 화재가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이라고는 인정하지 않았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부 차관은 전날 인터뷰를 통해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군사 표적을 공격하는 것은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도록 영국이 자극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상륙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크라이나 내 영국 대사관 등 영국 영역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자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 장관은 "우리는 자기 방어권을 행사하는 어떤 나라에도 군사적 지원을 할 권리가 있으며 이는 합법적"이라며 "러시아의 보복 폭격 위협 성명은 불법"이라고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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