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앰버 허드 명예훼손 재판, 미국서 2라운드 돌입
조니 뎁·앰버 허드 명예훼손 재판, 미국서 2라운드 돌입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2.04.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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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의 명예훼손 재판의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됐다.

이혼 후 영국에서 진행된 명예훼손 재판에서 법원이 뎁의 폭행을 인정하면서 허드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들은 법정을 미국으로 옮겨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뎁이 제기한 또 하나의 명예훼손 소송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AP,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뎁과 허드의 명예훼손 재판이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재판은 허드가 2018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비롯됐다. 글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허드가 주장한 부분을 뎁이 문제 삼았다. 이 글에서 이름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누구를 지칭하는지 분명하고, '명백한 거짓'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는 5천만달러(약 61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에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달러(1천226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에 나섰다.

재판에서 허드 측 변호인은 "허드는 뎁의 성폭력으로 고통을 겪었다"며 해적 의상에 가려진 뎁의 본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뎁이 가진 엄청난 분노가 언어적, 감정적, 신체적, 성적 학대로 이어졌다"며 "허드는 뎁의 영화 속 모습을 사랑했지만 약물이나 술을 먹으면 그는 괴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뎁 측 변호인은 "허드가 평생 거짓 연기를 하려 한다"며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뎁과 허드가 모두 참석한 이날 재판은 TV로도 생중계됐다. 법정 주변에는 두 사람의 팬이 몰리기도 했다.

이번 재판에는 한때 허드의 연인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영화배우 제임스 프랭코, 폴 베타니 등이 증인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뎁과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면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5개월 만에 헤어졌다. 당시 뎁은 이혼 합의금으로 700만 달러(86억원)를 줬고, 허드는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앞서 영국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양측은 '막장 폭로전'을 벌였다.

영국 대중지 더선의 주필 댄 우튼은 2018년 4월 기사에 뎁이 결혼생활 당시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아내 폭행범'으로 묘사했고 뎁은 이를 부인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에서 허드는 뎁의 폭력을 주장하며 자신을 죽이려는 것 같았다고 했다. 뎁은 허드가 바람을 피워 부부관계를 먼저 망가뜨렸으며 허드가 자신에게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상처를 입은 것처럼 꾸몄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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