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대결로 가는 민주 원내대표 선거…결선투표 변수 주목
세 대결로 가는 민주 원내대표 선거…결선투표 변수 주목
  • 박준재 기자
    박준재 기자
  • 승인 2022.03.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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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22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가 계파 간 세력 대결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월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와 맞물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당 주도권과 맞물린 당내 권력 지형도를 보여주는 가늠자인데다가 후보간 원내 전략 스타일 면에서 큰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주자는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선수 및 가나다 순) 등으로 5파전이다.

이들 후보가 출사표 전면에 내세운 메시지는 한결같다. 대선 패배의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내 단합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5월부터 '거야(巨野)'가 되는 민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정부·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한편 검찰·언론 개혁, 민생개혁 입법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다짐 역시 공통분모다.

주자 간 정책이나 향후 대여 관계 설정 등을 놓고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이번 선거는 결국 인물론보다는 계파 구도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각 계파 중에 어디가 대선 이후 당을 가장 안정화할 수 있는 세력이냐를 가리는 싸움"이라며 "원내대표 선거는 차기 당권 구도와도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계파색을 따져보면 일단 박광온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박홍근 의원은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 측 인사로 불린다.

오랜 기간 '박원순계'로 묶였으나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이 전 지사의 '신(新) 측근'이 됐다.

안규백·이원욱 의원은 정세균계로 기반을 같이하고 있고, 김경협 의원은 이해찬계 친문으로 분류된다.

당내 다수 인사는 이번 선거가 결국 박홍근 대 박광온, 즉 이재명계 대 이낙연계의 2파전으로 흐를 것으로 내다본다.

당 관계자는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두 세력이 당내 최대 그룹이 됐다"며 "박홍근 박광온이 2강을 형성하고 안규백, 이원욱, 김경협이 뒤를 쫓는 양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차원에서 일각에서는 같은 정세균계인 안규백 이원욱 의원이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나온다. 아무래도 세 대결에서 밀리는 만큼 후보 단일화로 2강 내지는 3강 체제를 형성,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안규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원욱 의원이 출마했는데 상호 토론과 협의를 거쳐서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1차 투표(3분의 2 이상 득표자 선출)와 2차 투표(과반 득표자 선출)에서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정세균계의 표심이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 1·2등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당내 세력 구도상 어느 한 진영도 단독 과반은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같은 논리로 정세균계측 인사가 결선에 갈 경우 결선에 못간 진영이 어디를 지지하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초선 의원은 "결선투표에 들어가면 매직넘버는 87명이 된다. 이럴 경우 이재명계도 이낙연계도 자신들 세력만 가지고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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