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저희 장모님 다시 깨어나게 해주세요.."
[청와대 청원] "저희 장모님 다시 깨어나게 해주세요.."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22.02.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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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국민적인 관심을 얻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매우 엄중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본지는 잊혀지기 쉬운 중요한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소개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67세이신 장모님께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나서 한달 만에 쓰러지신 후 심장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심정지가 서너 차례 왔고, 결국 심장이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해 심장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만 다른 폐 손상이 심해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올해 8월 30일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을 맞으셨고, 며칠 간 몸 상태가 좋지 않으셨으나 큰 이상 없이 지내셨습니다. 접종 35일 뒤인 지난 10월 5일 새벽에 체한 것 같아 화장실을 다녀오시다가 2~3분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셨고, 마침 처제가 이를 발견하여 집 근처에 있는 2차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검사 결과 심장이 좋지 않아 중환자실에 바로 입원하셨고, “급성심근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셨지만 편지도 쓰실 정도로 의식이 또렷하셨고, 담당 의료진도 심장의 기능 자체는 정상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만, 심장표지자 염증수치가 정상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나타났고, 하루하루 높아만 가면서 폐에 물이 차고, 새벽에 부정맥이 오는 등 불안한 증세를 보이셨습니다. 그러던 중 입원 5일째 되는 10월 9일 토요일 새벽 4시경 병원에서 응급상황이라는 전화가 와서 달려갔을 땐 심정지가 서너 번 와서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후 에크모 장비를 달았습니다.

에크모 장비를 단지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의식이 없으셨고, 의료진으로부터 불과 전날까지 정상적이던 심장 기능이 10%가 채 안남았고 다른 장기까지 안좋은 상황이라 다발성장기부전이 오고 있다고 하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대로 가면 안좋게 될 확률이 80% 이상이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크모 시술 이후에 심장기능이 계속 나빠지면서 폐, 간, 신장 등 다른 장기들까지 모두 안좋아지고 있어 너무 불안했고, 장모님께서 생명의 끊을 놓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원해 계신 병원은 심장이식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으로의 전원을 강력히 요청했고, 에크모 장비를 단 채 전원하는 게 위험했지만 다행스럽고 감사하게도 이상없이 10월 11일 **병원 중환자실로 전원하였습니다.

**병원 의료진의 판단 역시 이전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심장 기능이 거의 멈춰 있고, 심장이 거의 뛰지 않는다. 육안으로 심장이 뛰는 게 보이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심장이 저절로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심장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더욱이 심장이 거의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심장은 어렵고 “진짜 심장”을 이식해야 하는데, 지금 장모님의 다른 장기들이 좋지 않아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로 아니라는, 가족으로서는 좀체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두가 깊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기적적으로 장모님의 다른 장기들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식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때마침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 10월 15일 밤, 9시간에 걸쳐 심장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에크모 장비를 달고 있어 지혈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다행히 지혈도 잘 되어 심장이식수술은 잘되었고, 이식한 심장도 잘 뛰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정지가 왔을 때 폐의 손상이 심각하여 심장에 달았던 에크모를 폐에 시술하였고, 장출혈도 있어 고통이 심할까봐 재우는 약을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심정지 이후 한번도 의식이 돌아오신 적이 없기에 의료진에서는 이 점을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폐 역시 손상의 정도가 심해 회복이 될지,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코로나 백신 이상 신고는 최초 입원했던 병원에서 하였고, 중증반응신고는 현재 입원해 계신 **병원에서 진행했습니다만, 인과관계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 데 4개월이나 걸린다는 얘기를 보건소로부터 들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평소 건강관리에 매우 철저하신 분이었습니다. 튀김류, 맵고 짠 음식, 밀가루로 만든 음식 등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시면서 철저히 제한하셨고, 저나 가족에게도 늘 “몸에 좋지 않으니 먹지 말아라. 줄여라” 이런 말씀을 해오셨습니다. 또한, 매일 자전거를 1시간 정도씩 타시고, 산책도 30분 이상 꼭 하셨습니다. 고혈압이 있으셨지만 약을 복용하시면서 10년 이상 꾸준히 관리해 오셨고, 그 때문에 식단관리나 운동을 더 철저히 해오셨기에 가족들로서는 장모님께서 이렇게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 된 걸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고, 아무리 찾아봐도 백신 접종 외에는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관련 뉴스를 찾아보니 작년에 상주보건소에 근무하는 직원 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4주 만에 급성심근염 진단을 받았고,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는 기사들이 여럿 확인되었는데, 저희 장모님과 너무나 닮아 있어 소름 끼칠 정도입니다.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 신고는 수만 건에 달하고 사망한 분들 역시 1,000여 명이 넘습니다만, 이 중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보건소에서 인과관계 확인에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도 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인과관계가 인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그저 희망 고문일 따름입니다.

정부가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건들의 대부분은 “백신으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없다”로 정리됩니다. 이 말을 달리 해석해 보면 “백신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다”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저 ‘인과성 입증’이 명확해야만 인과관계를 인정해 주겠다는 게 현 정부의 태도입니다.

국민의 삶을 책임지라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생명은 책임져야 합니다. 특히, 국가를 믿고 국가의 방침에 따르고자 했다가 원인불명의 피해를 입었다면, 게다가 백신 접종이 원인일 수도 있다면, 국가가 책임지는 게 맞습니다.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하였다가 한 사람의 인생이, 한 가족이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습니다. 국가를 믿은 것에 대한 보상은 중증 질환이나 죽음과 함께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치료비만 남았을 뿐입니다.

정부나 여당은 전체 백신 접종자 수천 만명 중 피해 신고 비율이 미미하고 그 중 중증환자 비율은 0.00 몇 프로에 불과하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하고 있는데, 0.00 몇 프로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요? 그 정도 사람들은 희생해도 무방하다는 건가요? 그 0.00 몇 프로에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은경 청장의 가족이 포함되더라도 같은 얘기만 반복할 건지 묻고 싶습니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사망한 사람이 1,000여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나라가 과연 국가로서의 존재 이유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안전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그저 여론에 떠밀려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 권고하고선 그로 인해 피해 입은 국민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의 행태는, 지난 2차 세계대전에서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세균실험, 약물실험 등을 자행한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과 다름없습니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 중 ‘인과성 입증’이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것임이 명백히 확인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보상해 줘야 합니다. 그게 진정 국민을 위하는 국가의 자세입니다. 지키지도 못할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허무맹랑한 구호는 그만하고, 국가를 믿은 국민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누군가에겐 외식비 수준인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을 뿌릴 게 아니라 진정 국가가 책임져야 할 국민들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게 맞습니다.

그간 정부의 행태로 봤을 때 제가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려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만, 국민 한 사람의 목숨을 소중히 여길 때만 국가도 존재할 수 있음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사실 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저희 장모님께서 다시 깨어나 그렇게 예뻐하시던 우리 아이들 이름 불러주시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우리 김서방~” 이렇게 부르시는 모습을 단 한번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네, 저는 그 정도면 됩니다.

끝으로 삶과 사투를 벌이시는 저희 장모님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사투를 벌여주신 의료진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간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의료진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들이십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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