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서적]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신간 서적] 세상을 품는 생애 첫 1년 육아…‘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1.11.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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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는 육아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제때 잘 안아주고,
자주 눈 맞추고 웃어주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엄마가
아이의 성장에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끼친다"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ㅣ 최민식 지음 ㅣ 레몬북스

[신성대 기자]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설레면서도 두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은 매우 경이롭고 축하할 일이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부담감 또한 작지 않다. 이러한 고민을 지닌 부모들에게 마음 치유와 심리 성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이 출간됐다.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은 ‘좋은 부모’란 무엇인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정서적 돌봄의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 최민식은 인문학자이자 심리학자로서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전문가, 상담 과정 강사, 목회자로 활동하며 일반인을 위한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자녀들이 좋은 부모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을 시작한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에서는 7가지 ‘안아주기’ 양육법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 양육 과정에서 아기와 엄마 사이에 오가는 감정과 정서적 교감에 대해 인문학적으로 다루었다. 철학, 정신분석학, 신학 전문가들의 이론을 도입하여 다른 자녀 양육 서적들과 차별성을 둔 점이 눈에 띈다.

이 책은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불안한 부모들이 들으면 좋을 마음 치유와 심리 성장 솔루션을 담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 이상으로 자녀를 기르고 싶을 것이다. 그런 엄마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세상을 보는 좀 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하는 책이다.

“완벽한 엄마는 나쁜 엄마다!”는 다소 아이러니한 성장 논리다.

여기서 자녀 양육의 강박에서 벗어나야 진짜 양육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추구하는 행복의 최고 조건은 ‘좋은 엄마’를 만나는 것이라는 우스갯말이 있다. 그만큼 어떤 엄마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평생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나 꿈꾸는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일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거나 부모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엄마만이 해줄 수 있는 따뜻한 품을 제공하되 적절히 좌절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엄마,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기보다 실수를 통해 성장해 가는 엄마가 강하고 균형 잡힌 아이를 만든다. 완벽한 엄마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아이의 실수를 눈감아주지 못해 오히려 성장에 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정답이 없는 육아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애쓰기보다 제때 잘 안아주고, 자주 눈 맞추고 웃어주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 엄마가 아이의 성장에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끼친다'라고 부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자녀가 생애 첫 1년 동안 어떤 돌봄을 받아야 하는지, 엄마로서 어떻게 하면 ‘충분히 좋은 엄마’로서 훌륭한 양육자가 될 수 있는지를 살피게 한다. 인문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수준 높은 지식과 반성이 담겨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아니더라도 자기 존재의 기원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애 첫 1년의 양육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답안을 제시한다.

여기에서 이 시기에 엄마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름 아닌 ‘안아주기’다. 엄마가 제공하는 따뜻한 품을 경험한 아기는 정신과 신체 사이의 협응력이 높아져 몸과 정신이 잘 조화를 이룬다. 이런 아이는 청소년이 되어 또래로부터 따돌림, 고통, 슬픔, 비애를 경험해도 복원력이 강하다. 반대로 엄마의 품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아이는 조현병, 편집증, 경계선 성격 장애, 깊은 우울증, 과민대장 증후군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엄마는 아기를 양육하고, 아기는 엄마를 양육한다"는 논리적 선택을 한다.

여기에서 엄마는 한 살의 아기를 보면서 자신이 한 살 때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핍을 보게 된다. 자녀가 아동기를 보낼 때 부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아동기 시절을 소환한다. 자녀를 잘 양육하는 부모는 더불어 자신의 어린 시절도 돌보게 된다. 이처럼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키워내고 양육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교육하고 훈계하고 주입하는 관계에서는 절대로 상호 협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상담실에서 만난 고3 내담자는 갑자기 아기가 되는 ‘퇴행’을 경험한다. 그는 일생 중 가장 결핍이 많았던 시기, 존재의 구멍이 나 있던 시기로 내려간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도 아이를 기르면서 유독 힘든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면 그때가 바로 자신의 ‘구멍’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엄마의 ‘마땅한 실패’와 아기의 ‘적절한 좌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안정된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때 비로소 불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저자 최민식은“내 아이를 소중하게 양육하기 위해서는 생애 첫 1년 동안 엄마와 아기가 어떤 정서적 관계를 맺어가는지 이해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충분히 좋은 엄마’로서 훌륭한 양육자가 될 수 있는지 독자들이 살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며 출간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의 기원을 알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의 세 자녀가 ‘충분히 좋은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담았고, 자신이 좀 더 나은 양육을 받았으면 하는 안타까움과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은 더 나은 부모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녹아 있다. 그러면서 완벽한 양육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양육 이상으로 자녀를 기르고 싶은 엄마들에게 올바른 시각과 인문학적 위로를 전해줄 책이 될 것이다.

▶저자 최민식은 대구 계성고를 나와 고려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쌍용 그룹 계열사 쌍용 화재 특종업무과장, 교육부 과장을 지냈으며 쌍용 중앙연수원에 3년간 파견되어 그룹 신입사원교육팀장으로 참여했다. 12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목자의 길을 가는 중, 상담학과 정신분석학을 접하게 되면서 한국 심리치료 연구소(현 서울대상관계연구소)에서 심리치료사 1기로 졸업했다. 샌프란시스코 신학교(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상담학 석사를 취득(2003년)한 후, 숭실대 일반대학원 기독교학과에서 기독교 철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2017년). 현재 <공간과 공감 심리상담소>를 개설하여 22년간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며, 심리치료사 및 상담사 그리고 정신분석학 및 심리치료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을 위해 <공간과 공감 정신분석 아카데미>를 매주 화요일 진행하고 있다. 한신대학교 정신분석 대학원 외래교수로 있으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부부이마고 상담과정 강사(대상관계이론파트 담당)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남서울 양강교회 담임목사로 작은 목회를 하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전범(典範)을 따라 철학과 신앙 그리고 삶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자기(Self)’를 찾아가는 영적·정신적·신체적 인격통합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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