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ark展', 빈 상가 건물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우다
'a mark展', 빈 상가 건물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우다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21.11.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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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철웅, 김유정, 오윤균, 홍순환 등 15명(팀)의 작가가 참여

a mark展(기획. 이현희)은 동대문구 용두동 233-21번지, 빈 상가 건물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채우고 동시대 예술가들의 미적 지표를 남기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10월 2일부터 4주간 진행되었던 1부 전시에 이어 지난 10월 30일, 2부 “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이 시작되었다.

 “낯선 신호, 기울어진 대상”은 심철웅, 김유정, 오윤균, 홍순환 등 15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 작가들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코로나, 환경, 정체성 등 동시대적 이슈를 주제로 하고 있다. 개막 행위미술로는 이혁발 작가가 <몸-철학-암흑>을 시연했다.

10월 30일 진행된 개막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찾아 “예술가들의 치열한 작가정신을 응원하고,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문화예술계에 다각적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 작가들은 개성 있는 공간 특성을 살려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프레스코화, 틸란드시아 설치 작업으로 알려진 김유정 작가는 도시 속 이식된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포착함으로써 서로 간에 발생하는 통제와 침투에 주목해왔다. a mark展에서는 전시장의 벽장 공간을 활용한 개성있는 설치 작품<유희 시대>를 선보였다. 말, 공룡과 같이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틸란드시아식물로 뒤덮었는데, 오래된 건물의 흔적과 맞물려 새로운 시공간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누구나 지나쳐간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는 이 작품은 성인에게는 지나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코로나 19이후 야외활동과 적극적인 사회성발달이 중요한 유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아들의 놀이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민정 작가는 어린이 미술팀 ILD와 함께한 드로잉 작업을 선보였다. <미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형태와 성향을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언젠가 또 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고, 미래 세대들은 그 바이러스를 감당해야할 것이다. 작가는 재난 상황에 절망하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심철웅 작가는 코로나로 발이 묶여버린 시대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어떤 여정>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그랜드캐년으로 향하는 끝없는 도로의 풍경을 담고 있는데, 어딘가로 무한히 달리고 싶은 여러 사람의 바람을 대변함과 동시에, 덧없이 모든 것이 흘러가고 사라지더라도 계속해서 달려야하는 인생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목요일-일요일, 11시에서 19시까지 전시장을 운영한다. (월,화,수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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