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사망은 무조건 기저질환 탓?" 방역당국 엉성한 설명에 시민들 분노
"백신사망은 무조건 기저질환 탓?" 방역당국 엉성한 설명에 시민들 분노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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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0 12: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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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피해조사단이 백신 접종 사망자의 사망 원인이 모두 기저질환 탓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의 인과관계 설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질병관리청 (청장 정은경)은 코로나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을 내세워 백신 접종 후 사망자와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면서 "사망자 8명은 모두 백신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람이 계속 나오고 부작용 보고 사례가 5000건에 육박하는 등 백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이들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의 백신 관련 상황 판단과 그 근거에 대한 설명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훨씬 못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예방접종피해조사단 (단장 김중곤)은 사망자 8명와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그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사망자가 접종한 같은 종류의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은 죽지 않았으므로 백신은 이상이 없다."  둘째는 "백신 접종 후 15분 이내 발생하는 아낙필라시스가 없었기 때문에 백신은 이상이 없다." 세째는 "사망자들이 모두 뇌혈관계와 심혈관계 등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고 이 기저질환이 악화하면서 사망에 이른 것이며, 백신의 접종과는 무관하다." 등이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은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이 내놓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와 백신이 인과관계가 없다는 주장에 대한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복수의 의료계 전문가들은 "조사단이 백신으로 사망하는 경우의 수를 아낙필라시스 하나로 국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라면서 "백신이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주 요인이라는 가능성을 아예 분석에서 배제한 것 같다." 라면서 미흡한 조사단의 인과관계 설명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온라인 상에서는 방역당국과 조사단의 설명이 전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 일색이다. 

기저질환자가 위험하다면서 기저질환이 많은 65세 이상에게 백신을 투여하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온라인 여론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1. 접종한 백신이 기저질환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은 일부러 배제시켰나?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의 설명을 그대로 믿는다면, 결국 백신 접종 후 죽은 8명의 접종자들은 원래 기저질환으로 죽을 운명이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사망하기 직전에 공교롭게 백신을 접종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과연 죽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남는다.

백신이 기저질환에 작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는 당연히 그 사망은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등 모든 코로나 백신은 연구기간도 짧았고, 따라서 부작용에 대한 연구 데이터도 충분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백신이 기존의 기저질환과 반응하여 기저질환자의 증상을 더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은 누구라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합리적인 가능성이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이 점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 

2.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이 백신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철저히 조사할 능력이 있는지도 의문  

예방접종피해조사단 김중곤 단장은 브리핑 전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감염학, 호흡기, 알레르기학, 신경학, 면역학 등 전공 교수와 법의학 교수 등으로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사단의 역할은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사례의 백신 이상 유무 검증,  중증 과 백신과의 인과 관계 확인, 백신 접종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의 결정 등의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렇게 각 분야 전공 교수가 모여있다고 해서, 세상에 처음 나온 신약이나 마찬가지인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과의 상호 인과관계에 대한 분석과 판단이 3-4일 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하냐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백신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의 성분이 다양한 기저질환과 어떻게 반응하고 ,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단기간에 알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라는 우려가 나온다.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밝히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며, 잠정적인 결론을 내는데 그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가 일정 수준 이상 빈발하면 백신 접종 자체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라는 것이다.

의료계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임상실험을 하는데 5년에서 10년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및 면역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왕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코로나 백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왕재 서울대 교수

보건의료기술포럼 대표 및 대한면역학회 학회발전위 위원장, 대한면역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이왕재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항시 우리 곁에 존재하므로 백신 접종으로 치유될 스타일의 병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의료진은 코로나 백신 자체가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접종 후 중증 이상의 부작용에 대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능력있는 조사단이 3-4일 분석을 한다고 해서 밝혀질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3.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은 공정하게 구성되어 있는가? 

기저질환과 백신이 전혀 무관하다는 근거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의 인적 구성 자체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예방접종피해조사단을 구성할 때 무슨 기준으로 전문가를 선정하고 섭외했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사단 개개인이 방역당국의 입김에서 자유로운지, 정치적인 성향을 배제하고 완벽하게 의료인의 자세를 지킬 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조사단의 판단으로 백신접종 자체의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등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외부 압력에 의해 정의롭지 못한 판단을 하게 된다면 그 법적, 도덕적 책임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질병청은 지난해 독감 백신을 맞고 100명 이상 사망했을 때도 사망자 전원이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사망 원인은 모두 기저질환 탓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에도 현재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조사단에 속한 정재훈 가천대 교수 등은 jtbc 등 다소 편향적인 언론에 자주 출연하여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와 독감 백신과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단언하며 국민들에게 반복적으로 백신의 정당성을 설명해 왔다.

해가 바뀌어 코로나 백신 접종후에도 사망자가 단기간에 13명이 나온 시점에서, 정재훈 교수가 또 나와서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심지어는 (백신과 부작용과의)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조사단 스스로도 직접 언급했다. 정재훈 교수는 8일 브리핑에서 "백신과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밝히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나 둘 제거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 는 식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조사단은 엉뚱하게도 백신과 사망이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일부에서는 "평소 백신을 맹신하는 성향을 보여온 특정 인물이 국가 시책을 결정하는 예방접종피해조사단에서 활동하며 사심없는 판단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불필요한 의심을 야기 할 수 있다."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만의하나, 편향된 사고를 가진 관찰자가 사망자와 백신과의 정상적인 인과관계를 오판하기라도 한다면, 자칫 잘못된 결정으로 국민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 정재훈 교수는 이번 코로나 백신 접종 사망자의 분석 이전에, 이미 방송과 언론에 수 십차례 등장해 백신에 대한 무비판적인 옹호와 함께 "국민 90%이상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 "3-4월에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날것 " 등의 주장을 펼쳐왔다.  

기저질환자 많은 65세 이상에게 백신 접종 강행, 정상적인 판단인가

질병관리청은 기저질환자가 즐비한 65세 이상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백신 접종 후 사망의 원인이 기저질환이라면, 왜 굳이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라면서 방역당국에 비난의 화살을 겨누고 있다.

복수의 법조계 종사자들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이 1천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자의 사망 원인을 기저질환 탓으로 몰아가면, 결국 방역당국과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한 의사가 사망사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을 것 "이라고 입을 모은다.

 "백신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도 위험하지만, 백신에 대한 근거없는 신뢰는 더욱 위험하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백신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조사단은 "이번에 사망한 사람 중에 원래 간과 관련된 기저질환도 없었는데 간 질환 (정확히는 간염) 숨진 이유가 뭔가?" 라는 질문에 "사망자가 아마도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초기에 확인이 되지 않았으며, 담도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라는 다소 엉뚱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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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2021-04-21 20:49:57 (118.235.***.***)
왜그래.? 65세 이상 연금받으시는분들이 죽으셔야 연금바닥이 안나죠. 그래서 백신접종 강행하는거 아닙니까.?
강숙경 2021-03-11 11:12:37 (45.112.***.***)
백신 자문 위원회의 설립 목적은 백신 부상을 피해자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구제 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 직책이지
제약 회사의 편에서 백신탓이 아님을 증명하는 자리가 아님을 명심 하십시오.
안정윤 2021-03-10 23:49:02 (210.183.***.***)
지금 이 순간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기사 정말 감사합니다. 기자님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랑의 용기가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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