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진단 솔루션, 암 진료 분야 도입...폐암 검진 공식 소프트웨어 선정 
AI 기반 진단 솔루션, 암 진료 분야 도입...폐암 검진 공식 소프트웨어 선정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19.08.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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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반 폐 질환 분석 및 진단 솔루션 ‘에이뷰 스크리닝 ’
[자료사진]
인공지능이 지원되는 서울 00보건소, 폐질환 94%로 20초 안에 판독이 가능해진다[자료사진]

[박민화 기자]인공지능을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가시적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국가폐암 검진 질 관리 사업에서 AI 기반의 폐 질환 분석 및 진단 솔루션 ‘에이뷰 스크리닝(AVIEW Screening)이 공식 소프트웨어로 선정된 것.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한 코어라인소프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에 참여해 세계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 분석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알라바마 대학교 병원 버밍엄 캠퍼스(UAB, University of Alabama at Birmingham Hospital), 일본 홋카이도대학병원(Hokkaido University) 등에서 도입을 확정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5월 구글과 몇몇 의학 센터 연구원들이 실시한 연구에서 CT 영상에서 작은 폐암을 진단하는데 인공지능(AI)이 의사 못지않게 훌륭하거나 더 뛰어났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또한 국가 암 검진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를 공식 프로그램으로 선정한 것은 초기 단계지만 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확대될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암 사망률 1위 폐암의 타이틀을 벗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암 종류 중 사망률 전체1위에 해당하는 폐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숨진 사람은 전체 암 가운데 가장 많은 1만7969명에 이른다. 이렇게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이유는 폐는 신경조직이 없어서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암이 커져 감각신경이 있는 가슴 벽, 뼈, 기관지로 퍼져야 통증을 느끼는데 이때 병원을 찾으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조기 발견율 20.7%에 불과할 정도로 초기 증상이 없는 폐암 환자의 50~70%는 수술할 수 없는 진행성 폐암 환자로 이들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1%에 불과하다. 암 세포가 폐에 국한된 경우 5년 생존율이 64.0%이지만, 전이되면 그 수치는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흡연 외에는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데다가 비흡연자의 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폐암. 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는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다. 복지부는 2017-2018년 2년에 걸쳐 30갑년(30년간 매일 1갑씩 흡연) 이상 흡연력을 가진 만 55∼74세를 대상으로 CT를 활용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조기폐암 발견율 69.6%로 일반폐암환자 20.7%보다 3배 이상 높게 나왔으며 양성 판정 이후 진단과정에서 부작용 발생률도 0.9%로 미국 NLST 연구결과 3.4%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폐암 검진으로 조기 발견과 생존율 향상을 기대하는 까닭이다. 

이와 함께 폐 결절 진단 및 판독 시스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된 진단 알고리즘은 CT 기반 폐결절 세그멘테이션(Lung Nodule Segmentation) 과 폐기종 인덱스(Emphysema Index) 분석 및 진단 솔루션으로 컴퓨터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영상을 선별 후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솔루션은 2017년·2018년 국가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국가폐암 검진 질 관리 사업에서 공식 소프트웨어로 선정되었다. 진료 효율성은 물론 진단 정확도까지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은 현재 국립암센터를 비롯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광양사랑병원과 부안성모병원 등 폐암검진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속속들이 도입하고 있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 분석 솔루션 '에이뷰 메트릭(AVIEW Metric)'은 세계 3위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만성 폐질환에 대한 진단 알고리즘을 AI를 활용해 완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한편, 에이뷰 스크리닝을 개발한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 기반의 정밀의료 솔루션 개발 사업인 닥터 앤서 사업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AI 기술을 심장질환으로 확대 발전시키고 있으며, 한 번의 흉부 CT 촬영으로 다양한 폐질환·심혈관질환·대사증후군 등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폐암검진은 54세 ~ 74세에서 30갑년(1일1갑×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에 한해 2년 주기로 시행하고, 폐암검진비는 1만원이며 건강보험료 하위 50%와 의료급여수급권자(이하 국가암검진대상자)는 무료로 검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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