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적]주역점비결의 저자 윤상철님과의 인터뷰
[신간서적]주역점비결의 저자 윤상철님과의 인터뷰
  • 정욱진 기자
    정욱진 기자
  • 승인 2019.04.04 10: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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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을 전문으로 내는 대유학당에서 '주역점비결'이라는 점치는 비결책이 출간되어, 저자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주역점비결'의 저자 윤상철

- 이번에 '주역점비결'이라는 책을 내셨는데, 쓰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주역은 미래를 예측하는 철학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균형을 이루어야 영원히 존재한다. 균형을 이루기 위해 변화하고 바뀌는데, 그런 과정이 자신에게 유리하면 길하고 그렇지 못하면 흉하게 된다.’라는 대전제를 가지고 있지요.

그러니까 ‘세상의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 변화하고 바뀐다’는 것은 우주론적 철학요소이고, 그 과정에서 길흉이 생긴다는 것은 개별론적 점학 요소입니다. 철학과 점이 공존하는 특이한 케이스지요. 뿐만 아니라 그 변화하고 바뀌는 과정을 연구해서 길한 것은 더욱 길하게 하고, 흉한 것은 피해나간다는 실용서이기도 하지요.

이번 책은 이 세 가지 요소 중에서 점학적이며 실용적인 요소를 투출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철학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이 될까? 손해가 될까?’에 더 관심이 많지요. “시험을 봤는데 합격할까? 재산을 다 투자해서 개업을 하는데 잘 될까?”하는 심각한 질문에서부터 “오늘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좋을까?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까?” 같이 가벼운 질문도 있지요. 그래서 우선 궁금한 것을 해결하라고, 주역을 쉽게 풀어보았습니다.

주역점비결 2019년 3월 출간.

- 많은 분들이 주역을 미신이라고 하며 멀리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모르면 미신이고 알면 철학이고 과학이지요. 주역이 혹세무민하는 그런 미신이었다면 없어져도 벌써 없어졌겠지요. 그런데 주역은 3천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동양의 모든 학문을 지배했고, 지금도 동양철학을 말하는 사람이라면 주역을 연구하는 것을 최고의 자랑으로 여깁니다. 생명력이 있는 학문이라는 거지요. 연구하면 연구할수록 그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심오한 철학에 감탄할 뿐입니다.

- 점을 자주 치시는 편인가요?

점치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나와 우주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래야 우주에 숨겨진 미래의 정보를 뽑아낼 수 있지 않겠어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나를 숨기듯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우주와 친해지지 않으면 우주를 알 방법이 없습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왜 가르쳐 주겠어요? 나와 우주가 따로 없는, 그런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야 점을 칠 수 있다는 겁니다.

무아의 경지에 들어가려면, 우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그래서 점을 자주 친다는 것은, 자주 집중력을 기르는 공부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주변의 어떤 상황에도 휘둘리지 않는 집중력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에, 옛 선비들이 자기수양의 방법으로 점을 치기도 한 것이고요.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는 점을 치지 않다가, 한꺼번에 두세 건 정도 몰아서 점을 치게 됩니다. 점을 치는 동안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이 ‘나도! 나도!’하면서 생각이 납니다.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알고 싶은 일과 내가 하나가 되는 환희를 느낍니다.

- 점은 잘 맞나요?

얼마나 집중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이 떠 있거나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는 틀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정말 잘 맞습니다. 점 친 것이 맞으면 ‘마음이 안정되었구나!’ 하고 기뻐하고, 맞지 않을 경우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야겠구나!’ 하고 반성을 합니다.

-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 책은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던 간에 숫자 세 개만 얻으면 되니까요? 글자수를 세기도 하고, 전화번호를 세기도 하는데, 가장 쉬운 것이 주사위 세 개를 한꺼번에 던져서 숫자 셋을 얻는 것이지요.

두 손 안에 주사위 세 개를 넣고 흔들 때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연습하면 집중력이 늘어납니다. 마음이 안정되고 점치려는 일과 한 몸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때에 주사위를 던집니다. 숫자 세 개를 얻는 순간이지요. 그렇게 나온 숫자 세 개를 책에서 찾아 읽기만 하면 일에 대한 길흉을 알 수 있습니다. 한두 번만 직접 점을 쳐보면 아주 쉽고 간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자기 수양도 되고 미래의 길흉도 알게 되니 일석이조지요. 쉽게 점을 쳤다고 안 맞는 것이 아닙니다. 책속에 우주철학이라고 하는 주역의 원리를 담아놓았고, 점치는 과정 속에서 그 원리와 하나가 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나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리시면서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항상 책을 주변에 두고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앞서 '시의적절 주역이야기(인생편)'를 내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역의 원리를 활용해서 인생의 변화와 결과를 나누고, 그 각각에 맞는 행동지침을 담은 책이지요. 그 속편격인 이야기를 담은 「처세편」을 낸 뒤에, 주역의 원리를 더 깊이 연구하고, 쉽게 활용하는 도구와 방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테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활용하는 거지요. 때에 따라서 변하고 바뀌는 학문답게, 이 시대에 맞게 응용하고 포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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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 2019-04-05 14:44:51 (1.229.***.***)
잘 읽었습니다. 점을 쳤을 때 안 맞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점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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