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기자]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까지 저질렀던 뮤지컬 배우 손승원 씨가 처벌을 피하려고 차에 동승한 후배가 운전한 걸로 조작하려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손 씨에게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
지난해 12월 26일 새벽 뮤지컬 배우 손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06%였고, 무면허 상태에다 뺑소니까지 했다.
음주운전 전력도 세 차례 있었다.
사고 일주일 뒤 손 씨는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손 씨를 보강조사한 결과, 손 씨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은폐하려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직후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고 동승자인 후배 배우 정휘 씨가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한 것이다.
하지만, 목격자 진술과 CCTV 등에서 손 씨가 운전자석에서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의 추궁을 받은 후배 배우 정 씨는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받으니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손 씨가 부탁했고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손 씨에게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위험운전치상죄는 물론 도주치상,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넘겼다.
연예인에게 '윤창호법'이 적용된 건 손 씨가 처음이다.
경찰은 동승자였던 배우 정휘 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음주운전을 만류한 정황 등이 있어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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