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 주말 릴레이 협의 결국 실패 해"
KB국민은행 "노.사 주말 릴레이 협의 결국 실패 해"
  •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
  • 승인 2019.01.0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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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7일 전야제에 이어 8일 파업에 돌입

[김명균 기자]오는 8일 총파업을 예고한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사측이 주말 내내 릴레이 협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7일 전야제에 이어 8일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7일 저녁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전야제를 열고 8일 오전 9시 총파업을 선포한다"고 6일  밝혔다.

이후에도 설연휴 직전인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또 3월 말까지 간헐적인 추가 파업과 함께 집단휴가, 태업 등 준법투쟁도 함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임직원은 1만8000여 명이고, 이 가운데 노조원은 1만4000여 명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조합원 투표에서 1만1511명(투표 참여자 중 96.01%)이 쟁의행위 찬성에 표를 던졌다.

노사 양측은 주말 내내 협의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사측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연동한 성과급 지급 기준을 우선 정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에서 '기본급 200%+α'를 지급하는 쪽으로 바꿨다. 현재 신입 행원만 대상인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를 전 직원으로 확대하려고 했던 사안도 일단 현재 제도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물러섰다.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는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 조건을 기존보다 더 개선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기본급 300% 지급과 페이밴드 폐지 등 주장을 굽히지 않아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이다. 이날 노조는 은행 측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의 근태를 '파업 참여'로 등록하도록 한 것은 인사상 불이익을 암시하는 인권침해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4일 부행장, 본부장 등 임원진 54명은 "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 사퇴하겠다"며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이어 주말에도 출근해 비상회의를 열었다.

한편 총파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노사는 일단 파업 직전까지 협의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 파업이 발생하면 고객 불편을 피할 수 없는 만큼 은행 측은 지역별로 거점점포를 운영하는 등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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