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 관장 알렉산드라 케네디 내한!

윤당아트홀, ‘에릭 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 둘러본 감상 전해

2012-04-16     박세은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The Eric Carle Museum of Picture Book Art) 관장 알렉산드라 케네디(Alexandra Kennedy)’가 오리지널 영어예술교육 프로그램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가  열리고 있는 윤당아트홀 갤러리에 직접 방문했다.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영어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리며 미술과 영어, 동화를 함께 체험하는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알렉산드라 케네디는 윤당아트홀 갤러리의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아이들이 체험과 미술교육을 받는 과정을 지켜봤다. 

 관장님이 계시는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에 대한 소개를 해 주신다면?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은 2002년 11월에 미국 최초로 어린이들의 그림책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교육적인 목적의 미술관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어요.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은 에릭칼의 그림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그림책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서 다양한 좋은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윤당아트홀 갤러리를 꼼꼼히 둘러보셨는데 그 감상이 궁금합니다.

“매우 만족스럽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윤당아트홀의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는 에릭칼 그림책이 가지고 있는 흥미 요소와 교육적인 목적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에릭칼의 그림책도 읽고 직접 그림도 그리고, 영어 스토리텔링을 듣는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또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에릭칼이 추구하는 동화세계가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영어교육을 위해 방문하는 의도가 가장 크겠지만 정작 아이들은 그림책에 먼저 흥미를 느끼고 전시장의 여러 파트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됩니다”

윤당아트홀의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는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과 함께 진행한 첫 전시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것이 있으시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이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배울 수 있으며, 부모와 또다시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체험한 후 전시장을 떠날 때, 미술과 영어에 대해 친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관장님께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릭칼의 작품을 꼽아주신다면요?

“‘갈색 곰아, 갈색 곰아, 무엇을 보고 있니?(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라는 작품을 가장 좋아해요.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직접 천 번도 넘게 읽어준 작품이라 지금도 생생하게 외우고 있습니다. 내용도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의 앞으로의 운영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은 에릭칼의 작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에요. 전 세계에 작가들의 훌륭한 그림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 세계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을 통해서 한국에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에릭칼의 그림책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에릭칼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상’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에서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래픽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작가다. 그의 ‘배고픈 애벌레’라는 작품은 1969년 출판돼 45개 언어로 번역돼 3,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에릭 칼의 작품 일부는 영국과 독일 등의 교과 과정에 채택되기도 했다.

윤당아트홀의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 스튜디오’에서는 에릭 칼의 70여 권에 달하는 작품을 전시해 놓은 ‘애벌레 미니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영어 원작뿐만 아니라, 올해 새로 나온 에릭칼의 신작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법인 증강현실(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과 터치스크린을 활용해 별을 그려서 밤하늘로 날려 보내는 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영어로 진행하는 프리미엄 아트클래스 시간에는 아이들이 모여 촉감, 과일, 동물, 색깔 등 다양한 주제를 영어로 배우고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프리미엄 아트클래스는 ‘에릭칼 그림책 미술관’ 에듀케이터의 도움과 협조를 받아 에릭칼의 작품에 기초해 개발한 고품격 미술수업이다.

‘에릭칼 잉글리시 아트스튜디오’는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며, 윤당아트홀 갤러리에서 9월 9일까지 전시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