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에게 부는 셀프 인테리어 열풍, 아기 사진 성장 앨범 ‘폴스베이비’ 인테리어 엿보기

2010-11-01     김문선 기자

셀프 인테리어는 간단한 리폼, 가구제작, 집 리모델링까지 스스로 하는 것을 말한다. 주부들에게 셀프 인테리어는 낯설지 않다. 몇 년 전부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해 쉽게 인테리어 재료를 구할 수 있고, 방법도 상세하게 알 수 있어 나만의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최근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주부들에게 국한되지 않고 스튜디오나 카페, 꽃 가게 등을 운영하는 CEO들에게도 불고 있다. ‘폴스베이비’의 심희천 대표는 손꼽히는 셀프 인테리어 CEO로 지난 8월 오픈한 베이비 스튜디오 ‘폴스베이비’ 전체 콘셉트부터 소품 하나까지 모두 스스로 인테리어했다. 아기 사진 성장 앨범 전문 베이비 스튜디오 ‘폴스베이비’, 그 곳을 찾았다.

- 획일화를 벗어나기 위한 선택!   

CEO가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기우였다. 훌륭한 디자인과 설계가 단 번에 눈을 사로잡았다. 스튜디오는 인테리어의 민감한 공간이라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폴스베이비’는 개성 속의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인테리어해 호평을 받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빈티지 팝 느낌의 카페 공간을 마주한다. 요리하는 베이비스튜디오로 유명한 ‘폴스베이비’는 스튜디오 내 카페공간이 필요했다. 심희천 대표는 카페공간을 자연스러운 빈티지 팝 느낌으로 꾸미는데 주력했다. 바닥 무늬는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고 습기찬 곳과 건조한 곳에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생기게 했다. ‘폴스베이비’의 방문객은 바닥 무늬와 선명한 컬러 그림이 더해진 빈티지 팝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2층 한 켠에는 유리 온실도 마련했다. ‘베이비 스튜디오’에 찾아오는 많은 엄마들이 야외 촬영을 원한다. 하지만 야외 촬영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이 생긴다. 이에 실내에서 야외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고민하며 전면을 유리로 인테리어했다.  

‘폴스베이비’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지점은 바로 화장실이다. 심희천 대표는 ‘화장실을 가보면 그 집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되새기며 화장실 인테리어에 까지 정성을 기울였다. 문을 열면 전혀 화장실과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 펼쳐진다. 유럽풍느낌의 가구와 은은한 조명, 양초 소품을 배치해 화장실이 아닌, 살고 싶은 방의 느낌을 준다.  

‘폴스베이비’의 심희천 대표는 셀프 인테리어의 장점에 대해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면 독창성이 없어지고 업체 스타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셀프 인테리어는 우리만의 색깔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자재나 소품 등을 꼼꼼하게 살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