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DIMF 참가작, 뮤지컬 ‘마돈나, 나의 침실로’

식민지 조선시대를 살다 간 한 시인의 불꽃같은 삶과 사랑

2010-06-07     이기석 기자

대구를 대표하는 시인 이상화를 재조명하는 뮤지컬이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다. 이상화의 삶을 사실에 바탕을 두고 가상의 사건들을 추가하여 드라마를 구축한 ‘마돈나, 나의 침실로’가 그것이다.

 

지난 2005년 대구가 낳은 시인 이상화의 고택이 철거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접한 거리문화 시민연대 사무국장 권상구와 극작가 안희철, 연출가 정철원은 이상화 시인의 삶을 무대 위에 되살려보자는데 합의했다. 이후 신철욱 작가와 작곡가 김영 등이 가세하여 본격적인 작곡 및 대본작업이 시작되고 2006년 ‘마돈나’의 전신인 ‘로맨스1924’가 탄생했다.

 

전국연극제 금상 및 연출상, 거창국제연극제 은상 등에 빛나는 극단 한울림의 정철원 대표가 연출을, 대구시립무용단 상임 안무자인 최두혁이 안무를,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 음악에 정통한 김영 음악감독, 신춘문예 당선 출신의 신철욱 작가가 극작을 담당했다.

제목인 ‘마돈나, 나의 침실로’는 이상화 시인이 지은 동명의 시를 따왔다. 작품에서는 이상화의 주옥같은 시들을 이용하여 전개되는 구성이 특징이다. 또한 신비의 여인으로만 전해지는 이상화의 연인은 누구이며, 허무와 죽음을 노래하던 그의 시가 돌연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를 발견해가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오는 7월 3일 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편집국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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