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꽃이 되는 공간, 연극 ‘리얼러브’

2010-03-29     최나희 기자

2008년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 우수상으로 당선된 연극 ‘리얼러브’가 대학로 행복한 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리얼러브’는 현대인이 공통으로 느끼는 관계 맺기에 대한 피로함과 고독, 외로움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공연 전부터 보랏빛 포스터와 ‘리얼돌’과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줄거리로 많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포스터에는 상자에 담겨 있는 ‘리얼돌’ 포즈를 취한 배우의 모습이 담겨있다. ‘리얼돌’이란 유통기한 3개월의 단백질인형을 가리키는 말로 두 주인공은 선물로 받은 이들과 사랑에 빠진다.

연극 ‘리얼러브’는 사실적인 대사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 활용이 특징이다. 화이트 조명과 무대의 어둠을 효과적으로 대비시킨 무대는 인물들 각자의 공간, 집 앞 골목길, 카페 등의 공간적 묘사와 인물의 고독과 고립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현규 연출은 “자신이 만들어놓은 빛의 공간에 갇혀버린 남과 여의 고독한 모습을 통해 점점 개인화되는 시대, 외로움을 즐기는 현대인의 단면을 담담하게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리얼러브’는 오는 4월 18일까지 대학로 행복한극장에서 공연된다.

편집국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