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초대 우주항공청장 윤영빈...본부장 NASA 출신 존 리 내정"

2024-04-24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차관급)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으며,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다음 달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고위직 인선을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대해 "서울대 항공공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시건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로켓추진연구실을 이끌고 있다"며 "액체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의 우리나라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연소학회장, 한국분무공학회장 아시아분무공학회장 등 추진기관 관련 주요 학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서울대 항공우주신기술연구소장, 차세대우주추진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연구와 행정 모두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온화하고 인자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대해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에 도미하여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했다"며 "그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해  나사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관리본부장, 수석 어드바이저 등으로 근무하는 등 나사에서 29년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또한 "美 백악관 행정 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수행한 바도 있다."며 "존 리 내정자의 나사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고위급 네트워크는 임무 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 갈 최고의 적임자다"고 부연했다.

노경원 차장에 대해선 "우주항공청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해왔다"며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행정 전문성 모두 갖춘 최고 전문가다.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우주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수행할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공약한 바 있다."며 "2022년 11월 28일 대통령이 직접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며 우주항공청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였고, 우주항공청 설치법을 국회에 제출한 지 약 1년 만에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항공 전담 조직으로 우주를 향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정책 영역이 공공에서 민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나라의 우주경제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우주항공청 개청과 동시에 우주항공 분야 컨트롤 타워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이 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되며, 우주항공청이 그 운영을 지원하여 관계 부처 간 정책 조정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주요 직위자를 내정하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하여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인선을 진행하며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 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