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술판 회유 의혹 주장에...檢출정일지 공개, 이미 구치소로 복귀"

수원지검 "명백한 허위...출정일지 공개하며 정면 반박"

2024-04-19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간의 회유 의혹을 주장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출정 기록과 관련하여 검찰이 공개한 이 전 지사의 출정일지에 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시점에 이미 검사실을 떠난 것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수원지방검찰청]

검찰이 공개한 출정일지 자료에 따르면, 음주가 이루어졌다고 주장된 시간에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7월 3일 오후 4시경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로 올라간 뒤 약 한 시간 후 오후 5시 5분 경 검찰청사 구치감으로 이동했다.이미 검사실을 떠난 상태라는 것이다.

이 전 지사는 이후 5시 15분에 호송차량을 타고 수원구치소로 향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와 동시에 김성태 전 회장과 방용철 부회장도 같은 시간대에 구치감으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 김광민 변호사는 어제 입장문에서 "김성태 전 회장이 쌍방울 직원에게 연어 전문점에서 연어를 사와 술과 함께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입장문이 사실 그대로라면 이 전 부지사 등은 한 시간 안에 음식을 주문하고 가져와 먹었다는 말이된다.

이 시간이 오후 5시 이후라고 추정했지만 출정일지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이미 그 시간에 구치소로 이동 중이었으므로, 이러한 주장은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술판 주장에 대해 반박하면서, 출정일지와 호송계획서 사본을 공개해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음주 시간에 구치소 내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검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음주를 목격한 사람이 없다는 점과 이 전 부지사의 음주 장소 주장이 번복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부지사 측의 술판 진술 주장이 연일 이어지자 이날 출정일지 사본과 호송계획서 사본 등을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섯다.

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검찰은 필요한 모든 자료를 통해 사실을 규명하고 진실공방 논란을 불식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변호인 측은 이화영 전 부지사와 추가로 상의한 후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검찰의 출정일지 공개는 불필요한 진실공방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