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실장 제안에 고심 중... 정치적 부담 가중

2024-04-17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대통령 비서실장직을 제안했다고 17일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이 제안은 4·10 총선 이후의 대통령실 인적쇄신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장 의원을 통해 총선 패배를 수습하려는 계획의 일부로 보인다.

장 의원은 현재 "고민을 더 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제안에 즉각적인 답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장 의원의 측근들은 장 의원이 윤 대통령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비서실장직을 수락해야 한다고 설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21대 국회에서는 행안위원장을 역임하며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비서실장직을 수락할 경우, 장 의원은 인적쇄신을 진행 중인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야당의 공격과 인적쇄신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한 여권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으며, 야권에서도 ‘장제원 비서실장설’에 대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장 의원이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점을 감안할 때, 여권 내 인적쇄신에 발맞춘 것으로 평가되며, 정치적 부담이 적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