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너나 사퇴해" 국힘 지지자들 비난 봇물

2024-04-01     인세영

경남 김해을 국민의힘 후보인 조해진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조 의원이 3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실망시킨 것,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 당을 분열시킨 것에 대해 당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대통령실 및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 "조해진 너나 당장 사퇴하라" 라고 분노하고 있다. 

3선의 조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시국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참패고, 대한민국은 망한다. 그러나 아직 살길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국면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행위는 해당행위라는 것이 중론이다. 

국힘 내부의 악재를 털어내고 여론조사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며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는 당내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조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모양새다. 

아무나 나와도 당선이 되는 보수 텃밭에서 3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조 후보가 이번에 험지에서 조금 고전하니 결국 대통령에게 핑계를 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을 3선씩이나 했으면서도 그동안 언론노조를 비롯한 좌파 언론카르텔의 속임수를 간파하지 못하고,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여 결국 스스로 총선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비판도 함께 나온다.

성창경 전 KBS공영방송 노조위원장은 조 후보의 발언과 관련해서 "불리할 때 마다 당내부를 저격하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다" 라면서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밀리고 있으니까 대통령 탓을 한다. 무책임하고 비겁하다" 라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의 발언은 좌파 언론에 대서특필 되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워낙 조 후보의 존재감이 없는데다 어차피 이번 총선에서는 조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서 조 후보의 이날 발언은 별다른 반향은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조 후보가 총선을 얼마 남기지 않고 단합해서 총력을 기울여야하는 상황에서, 선거유세를 해도 모자를 시간에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올라와 뜬금없이 개인적인 시국기자회견을 여는 등 경거망동 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관련 기사 댓글에는 "남 탓 하지 말고 너나 사퇴하라"라는 뉘앙스의 댓글이 상당수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