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정5구역, 시공사 해지 총회 앞두고 조합원 의견 '왜곡' 우려

2024-01-30     최재경 기자
괴정5구역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이 오는 2월 4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해지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합원 의견 왜곡을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합이 이미 '서면결의서 위조'로 법정 공방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취재에 따르면 괴정5구역 재개발조합에서는 지난 2022년 3월 19일과 5월 1일 전 조합장에 대한 해임총회에서 ‘서면이 위조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에따라 본인 친필확인절차가 진행된 바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면결의서 138장 가운데 50%가 넘는 69장이 '본인 친필이 아니다'는 법원감정 결과가 나왔다. 현재 조합 측은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 사이 의견은 분분하다. "서면 위조 주장자체가 허위"라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데 또 같은 일이 있겠느냐"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전문가들이 진행한 조직적인 위조가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시공사 해지와 관련한 우려에는 의견이 모이는 상황이다. 현재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는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다. 컨소시엄측은 이주비 100%, 후분양, 상가책임분양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시공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지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해지인가라는 물음이 조합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위조서면이 당연히 나오면 안되겠으나, 만일 또다시 다수 조합원의 의견이 왜곡된다면 사법기관의 강력한 처벌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