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한동훈' 치면 '이준석' 나온다.."왜?"

2024-01-23     인세영

네이버의 뉴스 검색 알고리즘에 치명적인 문제가 노출됐다.

최근 핫한 키워드인 '한동훈'을 검색하면 뜬금없이 '이준석'이 최상단 잘보이는 곳에 뜨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언행과 관련하여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갈등이 불거졌다. 현재 23일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의 갈등은 아직 봉합이 되기 전이다.

기자가 네이버에서 한동훈 위원장에 관한 뉴스를 검색하려고 검색창에 '한동훈'을 입력했으나, 나오는 것은 뜻밖에 이미 24시간 전에 나왔던 이준석의 발언이 가장 최상단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준석이 "한동훈 사퇴 요구는 약속 대련, 짜고 친 것..." 이라는 식의 기사 묶음이었다. 

검색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으며, 네이버는 뉴스 검색의 편파성을 개선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수년간 뉴스 검색 알고리즘을 공개하라는 정부와 국회의원들의 요청에도 네이버는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진다. 

복수의 언론/포털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민감한 이슈인 한동훈을 입력할 때 이준석 전 대표의 입장을 최상단에 배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일 수 있다" 라고 의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짜고 서로 갈등 국면인 척 하고 있다" 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은 개인적인 주장일 뿐 검색창 최상단에 하루 종일 띄워져 있을 뉴스는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네이버의 알고리즘에 정치적 판단이 들어가 있다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이준석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세뇌시키기 위해 일부러 최상단에 배치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어디까지나 의혹이지만, 하루전 기사를 굳이 최상단에 배치하는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알고리즘에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얘기다. 

이미 하루가 지난 이준석의 발언을 아직도 뉴스 최 상단에 올려놓고 네티즌들에게 억지로 노출을 시키고 있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의도적이 아니라면, 네이버의 뉴스 검색 알고리즘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네이버는 24시간이나 지난 뉴스 묶음이 왜 관련 검색어 검색 최상단에 떠 있는지 이유를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