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신교계 지도자들 예방...소금과 빛의 정치 약속"

한동훈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김종생 총무, 약자 위해 헌신하는 정치 해주기 바래"

2024-01-19     정성남 기자
국민의힘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장종현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등 개신교계 지도자들을 예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NCCK 김종생 총무와 면담에서 신약성서 마태복음의 '산상수훈' 편에 나온 '소금과 빛' 구절을 언급하며, "약자와 동행하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무는 "소금은 이름을 내는 게 아니라 이름을 감추고, 역사 속에 묻히거나 김치 담글 때도 뒤로 빠져 녹는다"며 "소금처럼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약자를 위해 헌신하는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에 "말씀처럼 나도 소금이 되고 싶다"며 "약자를 위해 도움 될 수 있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한교총 장종현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정치하는 동안 내 개인의 입장이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대한민국이 해방 이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발전하고, 정신적인 문화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국 기독교가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그런 식으로 선의를 베푸는 종교인들의 문화를 높이 존경하고, 널리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기독교는 죽어야 산다는 신앙의 원리가 있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당을 위해서 희생한다는 모습에 참 고마웠다"고 한 위원장에게 말했다.

또 국민의힘이 전날 발표한 '저출생 대책 1호 공약'을 호평하며 "주일만 교회에서 예배를 보지 않나. (평일에) 거기 비어있는 걸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입법해달라"는 제안도 했다.

이날 개신교계 방문은 한 위원장이 취임 이후 주요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명동성당을 찾아 천주교 원로 고(故)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을 조문했고, 이달 9일과 12일에는 각각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와 조계종 경남 양산 통도사를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