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회, 김보미 의장 불신임결의안 철회... '민주당 청년 당원들, 중앙당에 조사 촉구'

- 의장 불신임결의안 발의 11일 만에 전격 철회 - 발의 의원 6명 중 5명 철회 의사 밝혀 - 군민, 청년단체 등 지역사회 비난 여론 후폭풍 거세

2024-01-17     이재상
김호석

[전남 = 이재상 기자]  전남 강진군의회가 16일 열린 제296회 임시회에서 김보미 의장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철회했다.

의장 불신임결의안은 유경숙 부의장을 비롯해 정중섭, 윤영남, 위성식, 서순선, 김창주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지난 5일 발의한 것으로, 이들은 김보미 의장에 대해 ▲2022년 12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사권 방해 및 의결 종용 ▲역대 최대 규모 집행부 본예산 삭감 및 홍보 ▲ 지난달 폐회사 발언 관련 품위유지 의무 위반 등의 이유를 들어 불신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결의안 발의가 청년 정치인 탄압, 총선 줄 세우기, 구태 정치의 민낯을 보여주는 보복성 패거리 정치 등 지역사회에서 거센 비판과 질타를 받으면서, 무소속인 위성식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의원들은 이날 열린 임시회에 앞서 15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 본뜻이 전도돼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자 의장 불신임결의안을 철회한다"면서 "군민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걱정을 끼친 부분에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의장 불신임결의안이 발의된 지 11일 만에 불신임결의안은 철회됐지만 강진군민들과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 및 민주당 청년당원, 그리고 전국지방의원협의회 등이 불신임결의안의 철회를 촉구하고 규탄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김보미 의장은 이날 불심임결의안이 철회된 후 강진군청 본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분없는 의장 끌어내리기와 청년정치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서 구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당원들의 지지에 힘입어 부당한 불신임결의안을 철회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이 아닌, 강진군의회와 강진군민 전체를 생각해 할 때다. 앞으로도 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진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 대표로 나선 김호석 청년당원은 규탄성명서를 통해 "5명의 의원들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중재를 이끌어야 하는 정치의 역할을 망각한 채 오히려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고 부추기는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파행으로 몰고 있는 작금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지역위원장인 김승남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고흥⁃보성⁃장흥⁃강진)을 향해서도 ”5명의 의원들의 당 윤리 규범 위반 행위와 청년 정치 탄압을 저지해야 함에도 불신임결의안이 철회될 때까지 수수방관으로 일관해 지역위원장으로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청년당원들은 5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김승남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에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청년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청년이자 여성인 김보미 의장에 대한 패거리 정치와 권력남용으로 점철된 후진적 정치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김보미 강진군 의회 의장의 불신임안 철회 결과에 대한 군민 및 지역 청년위원회 및 청년당원들의 중앙당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