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 행사, "민주당 탈당 촉구...미련없이 탈당"

2024-01-13     정성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남 기자]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은 13일, '이낙연 신당 창당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민주당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합류하기로 한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을 포함해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트로트 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한 가사가 흘러나오며,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개딸들이 발길을 막아도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탈당 결정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을 떠나야 한다는 의리와 분노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을 위해 헌신했지만, 민주당은 이 전 대표를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천시민이었던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고, 계양구에 이재명 대표가 들어선 것은 민주당의 자살 행위"라고도 주장했다.

최성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표는 경선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50∼100명이 신당 가입을 고민하고 있을 텐데,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자로 검증에서 부적격 결정을 받은 경험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는 나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싶으면 나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이 전 대표 지지자인 백광현 씨가 주도하여 마련되었다. 백 씨는 지난해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직무 정지를 요청한 가처분 신청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한 바 있다.

행사 참석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목에 칼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건 처음 본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일정이 '병원, 법원, 병원, 법원'뿐이다. 남의 당 대표로 좋은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