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10 총선 앞두고 탈당 등...'원심력' 우려"

2024-01-10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4·10 총선을 석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원심력' 우려에 휩싸였다.

10일 오전 '원칙과 상식' 소속 비명계 현역 의원 3인방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낙연 전 대표도 11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이들의 탈당은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였지만, 그것이 현실화하자 당내에서는 과거 분당 사태 등의 기억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당 지도부와 동료 의원들은 이날 아침까지도 탈당파 3인방을 설득했지만, 이들은 결국 탈당을 강행했다.

탈당파 3인방은 "방탄·패권·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서 국민의 지지에 응답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탈당파 3인방과 이 전 대표가 의기투합해 신당을 만드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이 서둘러 신당을 만들어 세력을 키운다면 향후 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추가 탈당을 막고 신당의 덩치 키우기를 차단한다는 목표 아래 향후 진행되는 공천을 최대한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탈당파 3인방과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해 민주당이 '원심력'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신당이 중도층 표심에 미칠 영향력이 주목된다.

선거제 개편 논의에 따라 제3지대 세력이 비례 신당 또는 선거연합 전술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