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미디어그룹, "민주당,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하나?"

2024-01-04     인세영

더퍼블릭미디어그룹(이하 더퍼블릭)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한 행위를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브리핑을 통해 인터넷매체<더퍼블릭>이 보도한 <이재명 피습 경찰 발표와 엇갈리는 영상...흉기는 두 개?> 기사와 관련해서 ‘가짜뉴스’라며 유감을 표했다.

더퍼블릭 측은 “민주당이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지 1시간 42분 만에 연락을 해와 기사 삭제를 요구했다”라면서 “또한 민주당은 <이재명 서울대 헬기 후송에 의료계 “지방의료 살린다며 의대정원 늘린다 말라” 분노>라는 기사에 대해서도 삭제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은 해당 기사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덜미를 피습한 오른손은 흰색 종이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있었다. 이를 두고 “종이가 아니냐”, “케이크용 빵 칼 아니냐”는 등의 억측도 나오고 있다." 라고 보도한 바 있다.

더퍼블릭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기사에 분명히 ‘억측’ 주장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혔음에도 민주당은 “기사를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고 날을 세웠다.

다음은 더퍼블릭의 입장문 주요 내용이다. 

“경찰이 수거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12cm 길이의 흉기와 영상 속에 보이는 흉기의 차이에 대해 해명하라”

“언론에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나온 내용만 기사로 써야 한다고 한 것은 언론탄압이 아니냐”

“이재명 대표의 위중한 상태를 강조하면서도 119헬기 후송 특혜에 대한 의료계 비난 기사는 왜 거론하지 않았느냐”

“이재명 대표의 피해 정도가 약하다는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매체와 기사를 가짜뉴스 프레임으로 낙인찍은 것은 아니냐”

“이재명 대표의 건강 상태나 범행 흉기의 크기 등은 중요한 사안”

 “민주당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보다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협조를 해야 한다” 

“정치인이나 연예인뿐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흉악한 범죄는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빈다”  (이상 입장문 발췌)

한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대책 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정당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이미 불거진 의혹을 소개하는 언론사에 대해서 공당이 지나치게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