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이재명 피습, "민주당 지지자 아냐?...MBC의 무책임한 보도"

2024-01-03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MBC노동조합(이하 제3노조)는 어제(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과 관련하여 "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사건은 매우 엄중한 사안이다. 이 사건의 보도에 있어서 공영방송은 신중을 기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MBC는 특보 뉴스에서 용의자의 신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했다.

이어 "MBC는 용의자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라'는 자막을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의자의 신분에 대한 추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MBC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것은 무책임한 행태다. 이는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MBC는 세월호 사건 당시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보내고, 대선 직전에는 인터넷언론의 조작 보도를 무작정 받아쓰는 등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MBC가 또다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한 것은 공영방송의 책임을 저버린 처사다"라고 꼬집었다.

이와함께 "MBC는 용의자의 신분에 대한 보도를 즉각 철회하고, 무책임한 보도를 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보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